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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2020]해트트릭으로 부활한 와일드카드 '빛의조' 황의조

등록 2021.07.28 19:3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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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리그 2경기 침묵 깨고 온두라스전 3골 맹활약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이어 도쿄올림픽 금메달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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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8일 오후(현지시간) 일본 요코하마 국제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B조 3차전 대한민국과 온두라스의 경기, 대한민국 황의조가 페널티킥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1.07.28.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안경남 기자 = 2020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2경기에서 침묵하던 김학범호 와일드카드(25세 이상 선수) 스트라이커 황의조(29·보르도)가 최종전에서 해트트릭으로 부활을 알렸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8일 오후 5시30분 일본 요코하마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온두라스와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B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황의조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6-0 대승을 거뒀다.

뉴질랜드와 1차전에서 0-1로 일격을 당했던 한국(2승1패·승점 6)은 내리 2승을 거두며 B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조 2위는 뉴질랜드(승점 3)다.

황의조가 살아났다. 8강 진출이 걸린 온두라스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도 최전방 원톱으로 나선 황의조는 전반 12분과 추가시간 그리고 후반 7분 연속골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이동준이 얻어낸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황의조는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팀에 선제골을 안겼다. 이번 대회 황의조의 마수걸이 득점이다.

한 번 물꼬가 트인 황의조의 발끝은 연속해서 불을 뿜었다.

2-0으로 앞선 전반 추가시간에는 김진규의 크로스를 상대 골키퍼가 쳐내자 문전에서 정확한 오른발 슛으로 깔끔하게 추가골을 터트렸다.

이어 후반 7분에는 김진야가 상대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 키커로 또 나서 자신의 세 번째 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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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8일 오후(현지시간) 일본 요코하마 국제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B조 3차전 대한민국과 온두라스의 경기, 대한민국 황의조가 페널티킥 골을 넣고 있다. 2021.07.28. 20hwan@newsis.com

황의조는 김 감독이 가장 잘 아는 공격수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와일드카드로 손흥민(토트넘), 조현우(울산)와 함께 발탁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선발 과정에서 과거 김 감독에게 지도를 받았다는 이유로 의리 논란에 휘말렸던 황의조는 7경기 9골로 아시안게임 득점왕에 오르며 비판 여론을 잠재웠다.

이후 프랑스 프로축구 보르도에 입단해 유럽에 진출한 그는 지난 시즌 36경기에서 12골(3도움)로 팀 내 최다 득점자에 오르는 등 물오른 골 감각을 자랑했다.

지난달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끈 A대표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에서도 투르크메니스탄을 상대로 멀티골을 터트리며 해결사 능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김학범호 합류 후 좀처럼 골이 나오지 않았다. 대회 전 국내서 치른 아르헨티나(2-2 무), 프랑스(1-2 패)와의 두 차례 평가전에서도 각각 교체와 선발로 나섰지만 침묵했다.

이는 조별리그 2경기에도 이어졌다. 뉴질랜드전에는 상대 집중 견제에 고전했고, 루마니아전은 몇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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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8일 오후(현지시간) 일본 요코하마 국제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B조 3차전 대한민국과 온두라스의 경기, 대한민국 황의조가 골을 넣고 있다. 2021.07.28. 20hwan@newsis.com

하지만 걱정은 기우였다. 올림픽 대표팀 합류 후 발맞출 시간이 부족했던 황의조는 조별리그를 치르면서 동생들과 호흡이 점차 올라왔고, 온두라스전서 첫 골을 넘어 세 골까지 나왔다.

황의조의 부활은 이제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를 앞둔 김학범호엔 긍정적인 신호다. 8강부터는 지면 탈락이다. 반대로 2경기만 이기면 사상 첫 결승 무대를 밟을 수 있다.

김 감독도 황의조 카드를 아꼈다. 4-0 스코어가 되자 후반 12분 황의조를 불러들이며 토너먼트를 대비했다.

뉴질랜드와 첫 경기 패배로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결과적으로 오히려 그게 약이 된 김학범호다. 황의조의 발끝이 더 빛난다면, 아시안게임의 금빛 영광이 또 재현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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