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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수유하는 산모, 코로나19 백신 맞아도 될까?

등록 2021.08.04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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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수유하는 산모도 코로나19 백신 접종 가능
항체 전달돼 아기 보호에 도움…mRNA는 전달 안돼
모유수유, 다른 바이러스·감염성질환 예방에도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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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AP/뉴시스]24일(현지시간)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의 근대미술 박물관 앞에서 여성들이 자녀에게 모유 수유를 하며 시위하고 있다. 이 여성들은 지난주 이곳에서 한 여성이 모유 수유를 하다가 박물관 측에 의해 쫓겨난 것에 항의하며 시위하고 있다. 2019.11.25.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8월 1~7일은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니세프(UNICEF)가 지정한 세계모유수유주간(World Breastfeeding Week·WBW)이다. 산모와 아기에 다양한 장점이 있는 모유수유를 권장하고 독려하기 위해 제정했다. 4일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모유수유 가능 여부 등 산모들이 궁금해하는 질문들을 모아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산부인과 한정열 교수에게 답을 들어봤다.

◇모유수유 산모가 코로나19 백신 맞아도 되나

모유수유 중인 산모들도 백신 접종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국내 질병관리청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예방접종이 가능하며, 엄마에게 형성된 항체가 모유를 통해 아기에게 전달됨으로써 아기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히고 있다. 한정열 교수는 "산모들 사이에서 혹시나 백신의 mRNA가 아기에게 전달돼 아기에게 문제를 일으킬지 모른다는 우려가 있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 의하면 모유를 통해 아기에게 mRNA가 전달되지 않는 것으로 밝혀져 안심하고 백신 접종을 해도 된다"고 말했다.

◇모유수유를 하면 아기와 산모에게 어떤 점이 좋은가

모유는 다양한 장점이 있다. 먼저 아기에게 최적의 영양을 제공한다. 생후 6개월 동안 아기에게 필요한 영양소가 적절한 비율로 포함돼 있다. 초유는 신생아의 미성숙한 소화관 발달에 도움을 준다. 모유에는 항체도 포함돼 있다. 바이러스와 박테리아와 싸우는 데 도움이 된다. 초유에는 많은 양의 면역글로블린A(IgA)이 포함되어 있어 아기의 코와 목에 보호층을 형성한다. 이외에도 다른 여러 항체가 포함되어 감염성질환을 예방해 준다. 그렇기 때문에 신생아의 질병도 줄여준다. 중이염이나 호흡기감염, 장염, 조산아의 괴사성 장질환, 알레르기질환,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 당뇨병, 소아성백혈병, 영아돌연사증후군 위험도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4개월 이상 모유수유를 하면 아기가 과체중이나 비만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게 감소한다. 이는 성인기의 고혈압, 당뇨병 등의 대사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모유와 분유를 혼합해서 먹여도 될까

엄마의 젖이 부족하거나 직장 복귀 등의 문제로 불가피하게 모유와 분유를 같이 먹이는 혼합수유를 한다. 실제로, 모유수유 엄마의 약 40%는 혼합수유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혼합수유 이유는 ▲모유수유의 부족한 영양분 공급 ▲모유수유 시간단축 ▲산모의 심리적 안정 등이 원인으로 뽑힌다. 하지만 혼합수유에 따른 부작용도 있다. 혼합수유로 인해 아이가 유두혼동을 일으켜 엄마 젖을 거부할 수도 있다. 또 분유 수유로 변비나 설사, 구토같은 영아 산통이 발생할 수 있다. 한 교수는 "불가피하지 않으면, 혼합수유를 제한하고 완전모유수유를 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모유수유 중 영양제 먹어도 되나

일반적으로 균형잡힌 식사를 잘하면 비타민, 철분제를 포함한 영양제는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균형 잡힌 식사를 하지 못하고 편식하거나 식사를 잘 못 하는 산모인 경우는 모유수유기간 동안 의사의 조언을 받아 영양제를 섭취하면 아이의 발육에 도움이 된다.  

◇모유수유 중 피해야하는 음식이 있나

일반적으로 모유수유 중 금지 음식은 없다. 다만 몇 가지는 주의와 제한이 필요하다. 산모가 수은이 포함된 생선을 다량 섭취 시 모유를 통해 신생아에게 전달될 수 있다. 수은이 많이 포함된 생선은 눈다랑어, 고등어, 청새치, 황새치같이 큰 생선이다. 산모가 오메가3의 섭취를 위해 생선을 먹을 경우, 수은 함량이 낮은 작은 생선을 1주에 1회 정도, 200~300g 섭취를 권장한다. 모유수유 중 음주는 피하는 게 가장 좋다. 소량의 알코올도 아기에게 위험할 수 있다. 아기에게 알코올이 전달되면 수면 패턴 변화, 운동기능 발달 장애 등을 가져올 수 있다. 모유수유 중 음주 시에는 술의 종류에 상관없이 1잔을 마시는 경우 2시간 지나서 모유수유가 가능하다. 카페인 섭취도 조심해야 한다. 아기의 간은 카페인을 분해하고 제거하는 능력이 부족하다. 카페인이 아기에게 축적되면 수면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미국의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모유수유 중에는 하루에 300mg(커피 2~3잔) 이하의 섭취를 권한다. 커피 외에도 콜라, 차, 에너지드링크에도 카페인이 포함돼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인스턴트식품의 경우 칼로리가 높고 건강에 해로운 지방이나 당이 많은 반면 섬유질, 비타민, 미네랄이 적기 때문에 가능한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좋다.

 ◇모유수유를 하는 기간은 얼마 정도가 적당한가

미국소아과학회는 6개월 동안은 완전모유수유를 권장한다. 이후 고형식을 추가한 후에도 최소 12개월까지 수유를 계속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2세이상 까지도 모유수유를 권장한다.
            
◇질병으로 인해 약을 복용해야 하는 산모들은 모유수유를 못하나

갑상선 질환이나 우울증 등으로 약을 먹는 산모는 약이 모유를 통해 아기에게 전달될까 우려해 약 복용을 중단해 병을 키우거나 모유수유를 중단하는 경우가 있다. 실제로는 대부분의 약은 엄마가 복용하는 용량의 1~2%만이 모유를 통해 아기에게 전달된다. 이론적으로는 엄마 용량의 10% 미만은 아기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유수유를 금지해야 하는 경우는 엄마가 항암제 치료나 방사성동위원소 사용 시 아기에게 암을 유발 할 수 있는 우려 때문이다. 이들 약이나 질병 등에 관해 궁금한 것이 있다면 마더세이프의 콜센터(1588-7309)로 연락하면 정확하고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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