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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변이 돌파감염자, 증상 6일 후 미접종자보다 바이러스 배출량 급감

등록 2021.08.10 07: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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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드아카이브에 싱가포르 mRNA백신 접종자 연구

증상 발현 직후 접종완료자-미접종자 배출량 비슷

증상발현 6일 후 CT값 증가 접종완료자>미접종자

"접종완료, 증상 완화 빨라…전파 예방 위해 마스크"

[서울=뉴시스]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접종 후 델타 변이에 감염된 접종 완료자(초록색)와 미접종자(빨간색)의 중합효소 연쇄반응(PCR) 검사상 바이러스 배출량(CT값) 비교. 증상 발현 6일 후부터 둘 사이에 CT값 차이가 커진다. (사진=메드아카이브 캡처). 2021.08.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접종 후 델타 변이에 감염된 접종 완료자(초록색)와 미접종자(빨간색)의 중합효소 연쇄반응(PCR) 검사상 바이러스 배출량(CT값) 비교. 증상 발현 6일 후부터 둘 사이에 CT값 차이가 커진다. (사진=메드아카이브 캡처). 2021.08.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코로나19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을 접종한 후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지만, 감염 6일부터 바이러스 배출량이 미접종자보다 현격히 줄어든다는 사실이 최근 학계에 보고됐다.

백신 접종 후 돌파감염된 이들도 미접종자와 마찬가지로 비슷한 양의 바이러스를 배출하지만, 중증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이 간접적으로 확인된 것이다.

10일 학계에 따르면 최근 의학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 '메드아카이브'(Medrxiv)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델타 변이 돌파감염의 바이러스학적 및 혈청학적 동역학: 다중심 동일집단 연구' 논문이 공개됐다.

논문을 작성한 싱가포르 연구진은 자국 mRNA 백신 접종 완료자 71명(1차 접종자 포함 84명), 미접종자 130명, 비 mRNA 백신 접종자 4명 등 확진자 218명을 대상으로 델타 변이 확진 이후 중합효소 연쇄반응(PCR) 검사상 바이러스 값(CT값)을 이용해 바이러스 배출량을 비교했다.

CT값은 통상 35~40 수준으로 나타나는데, 이보다 낮으면 '양성' 판정을 받는다. CT값이 높아질수록 바이러스 배출량이 적은 것을 의미한다. 추후 검사에서 CT값이 35~40 수준으로 나타나고, 증상이 없다고 판단되면 '음성' 판정을 받게 된다.

증상 발현 직후 접종 완료자와 미접종자의 CT값은 각각 18.8, 19.2로 유사했다. 이는 앞서 돌파감염자 74%의 바이러스 배출량이 미접종자의 배출량과 크게 차이가 없다고 밝힌 이스라엘 의료진 돌파감염 사례 연구 논문과도 비슷하다.

그러나 증상 발현 6일 이후 접종 완료자의 바이러스 검출량이 미접종자보다 빠르게 감소한 것이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6일 이후 접종 완료자와 미접종자의 CT값 차이가 9.12~12.06 사이로 벌어지면서, 접종 완료자의 CT값 증가가 미접종자보다 확연하게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mRNA 백신을 접종한 후 델타 변이에 돌파감염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바이러스 배출량이 급격하게 감소하면서 증상이 완화된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입증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다만, 델타 변이에 돌파감염되더라도 바이러스 배출량이 미접종자와 유사한 만큼 접종자도 추가 전파를 막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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