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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스가 경쟁자 기시다, 10월 아닌 '11월 총선' 시사

등록 2021.09.03 10:5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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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는 '10월 5일 고시, 10월 17일 투·개표' 전망

[도쿄=AP/뉴시스] 지난해 9월 12일 일본 도쿄에서 기시다 후미오 전 자민당 정조회장이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토론회에 참석했다. 그는 당시 관방장관이던 스가 요시히데 총리에게 패배했다. 스가 총리는 작년 9월 16일 취임했다. 2021.09.03.

[도쿄=AP/뉴시스] 지난해 9월 12일 일본 도쿄에서 기시다 후미오 전 자민당 정조회장이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토론회에 참석했다. 그는 당시 관방장관이던 스가 요시히데 총리에게 패배했다. 스가 총리는 작년 9월 16일 취임했다. 2021.09.03.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총리를 결정하는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와 격돌하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전 정조회장이, 자신이 승리할 경우 11월 총선을 실시할 생각을 시사했다.

기시다 전 정조회장은 3일자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과의 인터뷰에서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10월 21일까지 중의원 선거 투·개표를 완료하는 게 어렵다는 인식을 보였다. "그 경우 11월 (중의원 선거) 투·개표가 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풀이했다. 

자민당 총재 선거는 오는 17일 고시, 29일 투·개표한다. 중의원 의원의 임기는 10월 21일 만료된다. 중의원 해산 없이 임기 만료로 인한 선거 일정은 늦어도 '10월 5일 고시, 10월 17일 투·개표'다.

새로운 총재가 결정된 후 중의원 선거 고시까지 약 일주일 밖에 시간이 없어 촉박한 상황이다. 입헌민주당 등 야당도 10월 21일까지의 중의원 선거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기시다 전 정조회장은 총재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임시 국회를 열어) 총리 지명을 받고 내각을 조직한다. 국민을 향해 내 생각을 확실히 밝히고 야당의 질문을 받은 후 (중의원) 선거로 임하는 게 상식이다"고 말했다.

또 투표일을 먼저 생각하는 게 아니라 "국민에게 필요한 발신을 하고 당당히 선거를 하는 게 정치의 왕도다"고 강조했다.

반면 스가 총리는 중의원 선거의 연기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표명한 바 있다. 지난 2일에는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환경상과의 회담에서 중의원 선거 일정은 새로운 총리가 결정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스가 총리가 총재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중의원 선거는 '10월 5일 고시, 10월 17일 투·개표' 방안이 채택될 전망이다.

기시다 전 정조회장은 코로나19 대책에 대한 정책을 발표하고 감염증 위기관리를 일원적으로 담당하는 '건강위기관리청(가칭)' 신설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담당 각료를 두겠다고 밝혔다.

스가 내각이 코로나19 대응으로 지지율이 하락한 점을 의식한 모습이다. 강한 지위 아래 병상 확보, 감염 억제에 임하겠다는 생각이다.

경제 정책에서는 소득 분배를 핵심으로 내걸었다. "코로나19로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경제 성장에 맞추어 격차 문제에 눈을 돌려 배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극진한 배분으로 중산층을 육성하겠다"고 했다. 스가 총리가 내세운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제로(0)' 정책은 유지하겠다고 했다.

일본은 의원내각제를 채택하고 있다. 집권당의 총재가 총리 자리에 오른다.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는 당 소속 국회의원 1명당 1표씩 주어지는 383표와 전국 당원·당우 투표로 배분이 결정되는 '당원표' 383표 등 총 766표로 치러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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