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청년, 불안한 미래로 죽는 일 없는 나라 만들 것"
강원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지지율 약점 2030 겨냥 메시지
"희망 사라진 30대의 삶 더욱 고단…여성의 삶은 더 힘들어"
"전 지역·연령·진영에서 압도적 경쟁력 가진 후보는 이재명"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1일 오후 대구 수성구 호텔인터불고 컨벤션홀에서 열린 대선 후보자 선출을 위한 대구·경북 합동연설에서 정견을 발표하고 있다. 2021.09.11. [email protected]
이 지사는 이날 오후 강원 원주 오크밸리 리조트에서 열린 민주당 강원 지역순회 경선에서 "지난해 극단적 선택을 한 청소년과 청년이 10.3%가 늘었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희망이 사라진 자리에 절망만이 가득한 나날을 견디다 못해 지금 이 순간에도 극단적인 선택이 이어지고 있다. 희망이 사라진 30대의 삶은 더욱 고단하다"며 "대학을 나와 회사에 들어가는 평균 나이가 30세를 넘었다. 저희 세대 때 서른이면 한참 일할 나이였지만 지금은 늦깎이 취업준비생이 많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가까스로 취업에 성공해도 내 집 마련 걱정에 결혼을 미룬다. 결혼을 해도 주거 걱정, 육아 걱정에 아이를 낳지 않는다"며 "여성의 삶은 더 힘들다. 어렵게 취업하고 결혼해도 경력단절에 대한 걱정으로 임신과 출산을 포기한다"고 했다.
이 지사는 "근검절약해도 내 집 마련의 높은 벽에 또다시 좌절한다. 수도권에서 내 집 마련은 이룰 수 없는 꿈에 가깝다"며 "이제 바꿔야 한다. 지금 바꾸지 않으면 안된다. 지금 여러분의 선택에 대한민국의 흥망이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거 걱정, 육아 걱정, 교육 걱정 없는 나라, 경력단절에 대한 두려움 없이 임신과 출산이 축복인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며 "청렴하고 유능한 대통령, 뚜렷한 개혁정신으로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며 할 일은 하는 용기 있는 대통령만이 이 난국을 타개하고 더 새로운 나라, 더 희망찬 나라 만들 수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청년층을 겨냥한 이같은 메시지는 이 지사의 지지율 취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2030세대 표심을 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경선은 본선경쟁력이 가장 중요하다. 본선에서 이기지 못하는 경선이 무슨 의미가 있겠냐"며 "지금 전 지역에서, 전 연령대에서, 진보 중도 보수 모든 진영에서 압도적 경쟁력을 가진 후보는 바로 이재명"이라고 한표를 당부했다.
경쟁자인 이낙연 전 대표의 전남지사 시절 공약 이행률 논란을 염두에 둔 듯 "말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약속은 아무나 지키지 못한다"며 "기득권의 저항과 반발을 감수할 용기와 추진력을 가진 정치인만이 약속을 지켜 실천하고 성과를 낼 수 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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