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2030·이낙연 '반명' 공략…추미애 윤석열 저격
이재명, 취약층 2030세대에 "새로운 나라, 희망찬 나라"
이낙연 '이재명=불안한 후보' 확산 주력…"도덕적 흠 없어야"
추미애 "나 없이 검찰개혁 완수할 수 있겠냐"…尹 저격자 자임
정세균, '尹 아닌 홍준표 저격'… "유일하게 중도층 견인 가능"
박용진, 기본소득 이재명 공격…"쓰디쓴 연금 개혁 외면"
김두관, 경선 완주 천명…"누군가 하나는 지방 살려야 외쳐야"
[원주=뉴시스] 김경목 기자 = 12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자들이 강원도 원주시 오크밸리 리조트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합동연설회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김두관, 정세균, 이낙연, 박용진, 추미애 후보. 2021.09.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서울·원주=뉴시스] ] 김형섭 이재우 권지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은 12일 강원 순회경선에서 제각각 지지를 호소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날 강원 원주 오크밸리 리조트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자신의 취약점으로 꼽히는 2030세대 표심 공략에 나섰다.
그는 "청년들에게도 일자리와 소득이 보장되고 불안한 미래 때문에 죽음을 선택하는 사람이 없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며 "청렴하고 유능한 대통령, 뚜렷한 개혁 정신으로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며 할 일은 하는 용기 있는 대통령만이 이 난국을 타개하고 더 새로운 나라, 더 희망찬 나라 만들 수 있지 않겠냐"고 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 지사의 도덕성 문제 등을 에둘러 비판하면서 '이 지사=불안한 후보' 프레임을 재차 꺼내 들었다.
그는 "지금 우리는 불안하다. 무엇이 불안한지 우리는 안다. 무엇이 위험한지 안다"며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느냐. 그 불안과 위험을 해결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이어 "도덕적으로 흠 없는 후보여야 한다. 국내외의 존경과 신뢰를 받을 후보여야 한다"고도 호소했다.
추미애 전 법무장관은 지지율 상승을 견인한 검찰 개혁을 거듭 주창했다. '추윤 갈등'의 당사자인 추 전 장관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저격수를 자임하고 있다.
그는 "사방에서 공격받고 상처투성이가 돼 피눈물 흘리면서도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았던 저 추미애 없이 과연 검찰개혁을 완수할 수 있겠냐"며 "검찰 쿠데타를 제압하고, 검찰 개혁 완수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민주당 안에서까지 반개혁세력이 판을 치면 곤란하다"며 이 전 대표를 공격하기도 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윤 전 총장을 추격하고 있는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을 꺾기 위해서는 도덕적이고 경제통인 본인이 후보로 선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홍 후보 스스로 민주당에서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후보로 저, 정세균을 꼽고 있다"며 "정세균이 도덕적으로 깨끗하고 정책적으로 가장 잘 준비된 경제전문가이기 때문이다. 박빙의 선거에서 유일하게 중도층을 끌어올 수 있는 정세균의 안정감과 확장성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박용진 의원은 민주당 주류인 86세대를 비판하면서 청년을 위한 연금개혁을 약속하면서 기본소득을 내건 이 지사를 맹비난했다.
그는 "자기 임기 안에 120조의 세금을 기본소득으로 나눠주겠다고 꿀맛 같은 약속은 했지만 다음 대통령 임기 안에 4대 공적연금에 세금이 매년 10조씩 들어가야 하는 쑥과 마늘 같은 쓰디쓴 연금개혁에 대해서는 외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두관 의원은 지방분권의 당위성을 거듭 강조하면서 최하위이지만 경선을 완주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우리 민주당에서 누군가 하나는 지방을 살려야 대한민국이 산다고 절실하게 외쳐야 하지 않겠냐"며 "저는 소멸 위기에 빠진 지역을 살리고 비만에 빠진 서울을 구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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