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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국금증권 "중국 석탄 비축분 15일 분량밖에 안 남아"

등록 2021.09.29 13:56:06수정 2021.09.29 14: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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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주요 발전소 석탄 재고 1131만t에 그쳐

"석탄공급 내년 2월까지 12~19% 부족할 듯"

석탄 생산량, 소비량 따라가지 못한 게 원인

[허진(산시성)=AP/뉴시스] 중국의 한 석탄 화력발전소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2019.11.28.

[허진(산시성)=AP/뉴시스] 중국의 한 석탄 화력발전소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2019.11.28.

[서울=뉴시스]조민호 인턴 기자 = 중국이 10년만에 최악의 전력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주요 발전소들의 연료용 석탄 재고가 사상 최저 수준인 2주분밖에 남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국금증권(Sinolink Securities)은 지난 21일 기준으로 6개 주요 화력발전소들의 석탄 비축분이 1131만t에 그쳤다고 전했다.

원칙상 중국의 석탄 화력발전소들은 비수기에 적어도 20일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석탄을 보유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 비축분은 15일 분량에 불과하다는 분석이다.

국금증권은 또한 9월부터 내년 2월까지 중국이 발전용 석탄 18억5000만t이 필요하지만, 이보다 2억2200만t에서 3억4400만t이 부족할 것으로 예측했다. 부족분만 전체 수요량의 12~19%에 이른다.

SCMP에 따르면, 지난 1월 이후부터 연료용 석탄 가격이 t당 670위안(약 12만원)에서 최근 1100위안(약 20만원)까지 치솟았다. 이에 수익으로 비용을 충당할 수 없게 된 발전소들이 수요만큼의 전력량을 생산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

이 같은 가격 상승은 중국 내 석탄 생산이 그 수요를 따라가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2016년 초부터 국내 석탄생산량을 감축하기 시작한 중국은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전력 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했지만, 석탄 생산은 4.4% 늘어나는 데 그쳤다.

또한 석탄생산량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내몽골의 석탄 생산 역시 지난해 시작된 광산 개발 관련 부패 수사로 인해 차질을 빚었다.

연간 30억t 이상의 연료용 석탄을 소비하는 중국은 수입산 석탄의 비중이 약 7%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호주산 석탄은 지난해 10월 수입을 금지하기 전까지 2%의 비중을 차지했다. 호주 공식 통계상으로 보면 연간 약 5000만t에 달했다.

하지만 수입 금지 이후에는 급등하는 국내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인도네시아와 몽골 등으로부터 석탄 구매량을 늘렸다.

문제는 호주산 석탄에 비해 대체품들의 품질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SCMP는 호주산 석탄의 열량이 ㎏당 5500㎉였지만 수입의 70%를 차지하는 인도네시아산 석탄은 3800㎉에 불과하다며 이로 인해 잠재적인 에너지 생산의 효율이 감소해 전력 공급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중국의 31개 성 가운데 전력 수급 불안으로 사용 제한 조치가 내려진 지역은 28일 10여개에서 약 20개로 늘어났다. 장쑤성, 산둥성 등이 추가로 포함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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