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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서 입으로 전달된 재미난 이야기 '구비전설 선집'

등록 2021.10.15 01: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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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책 '구비전설 선집' (사진 = 문학동네) 2021.10.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책 '구비전설 선집' (사진 = 문학동네) 2021.10.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현주 기자 = 어릴 적 침대맡에서 할머니, 할아버지가 들려주시던 흥미로운 이야기나 즐겨 보던 동화책, 그림책에 자주 묘사된 이야기의 기원은 대부분 구비전설이다. 구비전설의 생명력은 재미에 있다.

'구비전설 선집'(문학동네)에는 198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조사 채록한 전설 100여편이 수록됐다.

전설은 기이한 이야기 내용과 실재하는 증거물이 맞물리면서 사실과 허구가 팽팽한 긴장을 형성한다. 비석에 새기듯이 전달된 이야기는 사람들의 머리에 인상적으로 각인돼 이어졌다.

책을 읽다보면 구연자가 청중의 반응을 살피며 이야기를 재미나게 전한 당시의 현장감이 생생하게 실감난다. 지역 방언과 입말이 살아 있어 술술 읽어내려갈 수 있다.

사람들 머릿속에 각인돼 기억에 의존해 오랜 세월 전달된 짤막한 이야기는 문자로 기록된 이야기보다 강렬한 인상을 준다. 구비전설은 믿기 힘든 기이한 일들이 실제로 벌어진 양 그럴듯하게 전해진데다가 이야기 말미에 관련 증거물이 존재한다고 언급돼 깊은 여운을 남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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