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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 환기의 위력…"코로나 감염위험 3분의 1로 뚝"(종합)

등록 2021.10.27 16:34:14수정 2021.10.27 17: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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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환기횟수 따라 오염 농도·공기전파 위험 ⅓ 감소 확인
맞통풍시 오염물질 농도 5분만에 급감…선풍기 활용도
"지하시설 감염 취약…장기적으로 기계환기 갖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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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 연구 중간결과 10분 내외 자연환기시 공기전파에 의한 감염 위험도가 3분의 1 수준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해 8월 국회에서 사무처 직원들이 환기를 위해 창문을 여는 모습.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 임재희 김남희 기자 = 국내 연구진이 주요 감염 사례로 실험한 결과 10분 내외 자연환기만으로도 코로나19와 같은 공기 전파 감염 위험도를 3분의 1까지 떨어뜨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 당국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토대로 맞통풍이 가능하도록 창문을 개방하는 자연환기부터 건물 유형에 따른 환기 지침을 마련했다.

질병관리청은 27일 실내 활동량이 많아지는 겨울을 앞두고 코로나19 및 호흡기 감염병 전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슬기로운 환기 지침(가이드라인)'을 공개했다.

이상원 질병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감염자가 밀폐된 상황에 체류하는 경우에 공기 중에서 장시간 존재할 가능성이 있지만 환기량이 많아질수록 감염 위험도가 낮아진다"며 "10분 내외의 자연환기 또는 지속적인 환기설비 가동으로 공기 전파 감염 위험이 3분의 1까지 감소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번 지침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의 '집단사례별 위험도평가 및 공기역학적 특성 분석' 정책 연구 용역 중간 결과를 바탕으로 했다. 식당·카페·주점, 시장·마트·백화점과 같은 다중이용시설과 교육시설, 의료시설, 콜센터, 공동주택, 종교시설 등 20여곳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사례를 분석했다.

공기 전파에 의한 감염 위험도는 배출된 바이러스 농도와 노출 시간 등을 토대로 예측할 수 있다.

연구진 분석 결과 환기 횟수가 3회일 때 오염물질 농도와 공기 전파 감염 위험도가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여기서 환기 횟수는 실내를 차지하고 있던 공기만큼 새로운 공기가 유입·유출될 때를 가리키는데 보통 10분 내외 자연 환기시 3회 환기 횟수를 확보한 것으로 본다.

자연환기가 아니라 환기 설비로 환기 횟수 3회를 확보하려면 지속적으로 설비를 가동해야 한다.

질병청이 마련한 자연환기 지침은 매회 10분 이상 창문을 열어 하루에 최소 3회 실시하는 것으로 맞통풍을 고려해 마주보는 창문을 여는 맞통풍을 위해 전·후면 창문이나 출입문을 개방할 것을 권장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맞통풍 시 오염물질 농도는 5분이 지나자 거의 사라졌다. 한쪽 창문만 열거나 90도 각도로 창문을 개방해 이 같은 효과를 얻기까지 15분 이상 걸린 것과 비교하면 효과가 높았다. 환기 설비가 없다면 선풍기 등을 활용하면 환기 효과를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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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비말입자 확산 특성과 환기에 의한 공기전파 감염 위험도 변화. (그래픽=질병관리청 제공) 2021.10.27.

활동량에 따라 호흡량이 증가해 바이러스 배출량도 늘었다. 이에 따라 질병청은 건물 유형별로 환기 일반 원칙과 방법도 제시했다.

모든 건물에서의 환기 일반 원칙은 지속적인 자연 환기나 기계 환기 시스템 가동 등이다. 공기청정기를 활용하면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데 보조적인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다중이용시설이나 병원 등에서 환기설비를 가동할 때는 외기 도입량을 최대로 하고 내부순환모드는 지양해야 한다. 환기 설비가 안 돼 있는 건물에선 자연환기를 수시로 시행해야 한다. 층간 확산 방지를 위해 화장실 배기팬을 상시 가동하고 위생 배관도 점검하는 게 좋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이나 사무실에선 내부 역류방지 댐퍼가 있는 배기 팬 설치를 권장하고 음식을 조리할 때 실내 공간에 오염물질이 유입될 수 있는 만큼 주방 후드 가동 시 자연환기도 병행토록 했다.

지하시설은 자연환기가 쉽지 않아 감염에 취약한 만큼 환기설비를 갖추는 게 필요하다. 향후 지하 시설에 대해선 유형별로 지침을 보완할 계획이다.

연구를 맡은 배상환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박사는 "지하 공간 같은 경우에는 환기가 잘 되지 않기 때문에 (감염에) 취약한 것은 당연하다"며 "음식점 같은 경우 주방 후드가 있기 때문에 일정 부분 오염 물질을 제거하는 데 부분적인 효과가 있을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기계 환기 설비를 갖춰 지속적으로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mj@newsis.com, na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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