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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美 올겨울 5%대 중반까지 물가 치솟는다"

등록 2021.11.09 10:21:44수정 2021.11.09 11:2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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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5%대 중반 유지하다 내년 여름 4%, 연말 3.2%로 완화

연준 조사 결과 소비자도 향후 1년 물가상승률 5.7% 이상 예상

[뉴욕=AP/뉴시스] 2016년 12월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 한 화면에 골드만삭스 로고가 뜬 모습. 2020.10.15.

[뉴욕=AP/뉴시스] 2016년 12월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 한 화면에 골드만삭스 로고가 뜬 모습. 2020.10.15.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현재 고공행진하고 있는 물가가 올 겨울에는 5%대 중반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 연방제도이사회(Fed·연준) 조사에서도 소비자들은 향후 1년간 물가가 5.7%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그만큼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인플레이션 압박이 심하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골드만삭스는 8일(현지시간) 연구보고서를 통해 "인플레이션의 핵심인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을 해결하려면 예상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지속적인 수급 불균형, 치솟는 임금, 주택 붐 속에서의 임대료 상승으로 인해 인플레이션 지표는 내년 대부분 동안 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고인플레 현상이 빠른 시일 내 현실화될이라 전망했던 것을 뒤집고 인플레이션 장기화를 인정한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소비자물가가 올 겨울 대부분 5%대 중반을 유지하다가 내년 여름 4%, 이어 내년 말에는 3.2%로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연준의 주요 인플레 지표로 활용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8월 기준 3.6%에서 연말 4.4%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내년 말에는 2.3%, 2023년 말에는 2.1%로 낮아진다고 봤다.

높은 인플레이션은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인들 뿐 아니라 자재 부족과 물가 상승으로 압박받는 기업들에도 좋지 않은 소식이다. 저소득 가정과 정해진 예산으로 생활하는 사람들에게 가스, 음식, 의류와 같은 필수품의 가격 상승은 생활의 큰 타격이 된다.

국민들도 골드만삭스와 비슷한 전망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연준이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향후 1년 간 물가가 5.7%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2013년 6월 처음 조사가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며 1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연준은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가 소비자와 기업의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조사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AP통신과 NORC 공공문제연구센터가 지난 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미국인 중 3분의 2 가량인 65%는 국가 경제가 좋지 않다고 답했다. 또 절반에 가까운 47%가 내년에 경제 상황이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연간 인플레이션이 9월 중 30여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했다. 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8월 3.6%(근원)로 목표치인 2%를 훨씬 웃돌았다. 이는 1991년 5월 이후 가장 빠른 속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인플레이션 전망에는 엄청난 불확실성이 남아있으며 언제 정상으로 돌아올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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