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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연예계 '위드코로나' 아직 불안…백신미접종 논란도

등록 2021.11.12 06:00:00수정 2021.11.12 12: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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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위부터 '코빅'·'국민가수' 포스터, 강예원, 백신 맞는 모습.

왼쪽 위부터 '코빅'·'국민가수' 포스터, 강예원, 백신 맞는 모습.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았지만, 연예계는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후 약 2년 만에 공개 방청을 시작하고, 배우들은 오프라인으로 종방 인터뷰를 진행하는 등 조금씩 활기가 돌고 있기는 하다. 1차 백신 접종 인원이 전 국민 대비 80%를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우려는 잦아들지 않은 상태다. 특히 백신을 맞지 않은 연예인을 둘러싼 논쟁도 뜨겁다.

예능물과 드라마 촬영장은 온도 차를 드러냈다. 지난 1일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을 진행함에 따라 예능물은 좌석 간 거리두기, 관람 인원 제한 등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 준수 하에 현장 방청을 시작했다.

KBS 1TV 교양물 '아침마당'은 지난 2일부터 축소된 인원으로 현장 방청을 진행했다. 이달 중순 KBS 1TV '열린음악회' '가요무대'와 KBS 2TV '불후의 명곡' '뮤직뱅크' '유희열의 스케치북' 등도 방청을 재개할 예정이다.

TV조선 오디션 프로그램 '내일은 국민가수'는 14일까지 2차 현장 방청단을 모집한다. 1차 때 현장 방청단과 온라인 비대면 방청객 모두 모집한 것과 비교됐다. 현장 방청단 신청은 코로나19 백신 1·2차 접종 후 14일 경과한 사람에 한해 가능하다. tvN 공개 코미디물 '코미디빅리그' 역시 지난 9일 현장 방청을 마쳤다. 지난해 초 코로나19 확산 후 약 1년8개월 만이다.

위드코로나 시행 후 오프라인 행사도 늘고 있다. 아직까지 예능·드라마 제작발표회는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지만, 몇몇 배우들은 오프라인 인터뷰에 나섰다. 탤런트 안보현은 지난 3일 tvN '유미의 세포들' 종방 라운드 인터뷰를 오프라인으로 진행했다. 탤런트 김민재 역시 12일 KBS 2TV 수목극 '달리와 감자탕' 종방 인터뷰를 오프라인으로 할 계획이다.

예능 프로그램 출연자들은 여전히 녹화 때마다 코로나19 자가진단 키트 검사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드라마 촬영 중인 배우, 스태프 등도 주기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한 매니지먼트사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로 접어들었지만, 매달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며 "촬영장에 가려면 연기자 뿐만 아니라 매니저, 스태프 모두 한 달에 한 번씩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제출해야 한다. 백신을 맞아도 내야 한다"고 귀띔했다.

"촬영장은 아직 불안한 상태"라며 "배우 혹은 스태프 한 명만 코로나19 확진을 받아도 촬영을 중단해야 한다. 수백 명이 넘는 인원이 검사를 받아야 해 민감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연예인들은 촬영장에서 많은 이들과 접촉하는 만큼 일찌감치 백신 접종을 마친 이들이 많다. 2차 접종까지 완료했음에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도 적지 않다. 배우 강예원은 지난 8월19일 화이자 2차 접종을 완료했다. 하지만 두 달 만인 지난달 말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행히 스태프들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촬영 중인 JTBC 새 드라마 '한 사람만' 일정과 겹치지 않아 확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수 임창정은 백신을 맞지 않아 비판을 받고 있다. 임창정은 지난 8일 탤런트 겸 가수 이지훈 결혼식에서 축가를 불렀고, 다음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시 1부 축가는 가수 아이유, 뮤지컬배우 카이, 임창정, 2부는 뮤지컬배우 손준호가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이들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임창정의 백신 미접종을 두고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더욱이 임창정은 지난 1일 17번째 정규앨범 '별거 없던 그 하루' 쇼케이스에 백신 접종 완료 혹은 음성 확인이 된 관객만 입장하게 했다. 정작 자신은 백신을 맞지 않아 비난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물론 백신 접종은 '개인의 자유'일 뿐이라며 옹호하는 의견도 있다.

탤런트 강예빈은 백신 접종 관련 소신을 드러냈다. 11일 인스타그램에 백신 2차 접종 인증서를 올린 뒤 "난 요놈의 코로나19 백신을 목숨을 내놓고 맞았다. 1차 때 너무 고생을 한지라 2차는 맞기 두려웠는데, 여러 활동에 제약이 생겨 정말 어쩔 수 없이 맞았다"며 "못 맞은 분들도 다 각자의 여러가지 이유나 상황이 있을 것"이라고 적었다.

다른 매니지먼트사 관계자는 "백신 부작용이 걱정되는 건 마찬가지다. 혹여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 민폐이기에 선제적으로 백신을 맞는 것"이라며 "소신에 따라 백신을 안 맞는 연예인도 있지만, 대중들의 비판이 거세짐에 따라 되도록 빨리 맞으라고 권유하는 추세"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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