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시황]비트코인 소폭 상승…7100만원대 거래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비트코인이 국제통화기금(IMF)의 반(反) 비트코인 기조에도 소폭 상승하며 7200만원 안착을 향해 가고 있다.
24일 오전 8시53분 기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82% 오른 7187만7000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코인마켓캡이 집계한 글로벌 평균 시세는 5만7641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20% 상승했다.
시가총액 2위 암호화폐 이더리움은 상승 폭을 키우며 가격을 올렸다. 이더리움은 업비트에서 전일 대비 5.62% 오른 541만3000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도 6.08% 오르며 4346달러로 집계돼 이전 가격대 회복에 나섰다.
지난 9일 비트코인이 최고가를 돌파한 뒤 이후 암호화폐 시장은 점차 조정세에 들어가며 상승세가 둔화됐었다. 하지만 이날 대부분 암호화폐가 상승세를 기록했다. 코인360에 따르면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 폴카닷, 바이낸스코인, 루나, 도지 등 메이저 코인들의 시세가 모두 오름세를 띠었다.
다만 시장 투자 심리는 전날 비트코인이 5만5000달러대로 내려가기도 하는 모습에 위축된 상황이다. 암호화폐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이나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33점으로 '두려움(Fear)'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날(50점·중립)보다 17점이나 내린 것이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지난주는 71점으로 탐욕 수준을 나타냈다.
비트코인이 이날 다시 상승하면서 추후 시장심리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IMF가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법정화폐 채택에 거듭 우려를 표한 상황에서도 오름세를 기록 중이기 때문이다.
22일(현지시간) IMF는 엘살바도르 방문을 토대로 낸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법정통화 사용은 우발 부채도 야기한다. 이런 위험 때문에 비트코인은 법정통화로 사용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해당 보고서는 "비트코인의 높은 가격 변동성을 고려할 때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사용하는 것은 소비자 보호와 재정 건전성, 재정 안정성에 중대한 위험을 수반한다"는 우려의 내용을 담고 있다.
앞서 엘살바도르는 지난 9월 세계 최초로 암호화폐 비트코인을 기존 법정화폐인 달러화와 더불어 법정통화로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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