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비트코인 바닥찍었나…전문가들 "모멘텀 개선 중"

등록 2021.11.25 11:07:23수정 2021.11.25 13:09:4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그래픽=뉴시스]

[그래픽=뉴시스]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비트코인이 7000만원 초반을 등락하며 최고점에서 15%가량 떨어진 가운데 비트코인의 모멘텀이 개선되고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5일 오전 10시40분 기준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7200만원선을 기록 중이다.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는 같은 시각 5만7900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비트코인은 5만5000달러선까지 내려기도 하며 부침을 겪었다.

다만, 유명 암호화폐 분석가는 비트코인이 하방 지지선을 다지고 다기적으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24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모멘텀이 개선되며 단기적으로 6만달러에서 6만3000달러 저항선을 향해 상승할 전망이며 5만3000달러를 하방 지지선으로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기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와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와의 비트코인 가격 괴리율은 약 5%다. 즉, 바이낸스의 비트코인 가격보다 국내 비트코인 가격이 약 3000달러 높은 수준이다. 바이낸스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은 오전10시40분 기준 5만7900달러대를 기록했다.

이달 초 비트코인의 글로벌 시세가 6만달러선을 기록할 때 업비트 내 비트코인 가격이 7500만원 안팎이었음을 감안하면 국내 비트코인 가격도 7000만원 중반대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인데스크의 다마닉 단테스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의 상대강도지수(RSI)는 가격 회복에 앞서 지난달 27일 발생한 것과 유사한 과매도 수준에서 상승하고 있다"며 "일봉 차트에서 RSI는 지난 9월 말 이후 처음으로 과매도 수준에 접근하고 있으며 사상 최고가인 6만9000달러 이후 시작된 비트코인의 조정이 소진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는 시장 참여자들이 다시 비트코인을 매수할 수 있도록 이끌 수 있다"면서도 "다만 6만3000달러대에서 저항이 단기적으로 추가 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단기적으로는 비트코인의 부진이 지속할 수 있다는 의견 속에서 여전히 비트코인의 장기 전망은 우수하다는 시선도 확고하다. 온라인 금융거래 플랫폼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의 장기 전망은 여전히 낙관적이다"고 말했다

앞서 비트코인은 지난 9일 업비트 거래소 기준 8200만원을 돌파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최고가 기준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1552조원에 달했다. 이날 비트코인의 뒤를 잇는 시가총액 2위인 암호화폐 이더리움도 580만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점을 연이어 경신하며 이달 초 암호화폐 시장은 정점을 찍었다.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지난 10일 6만8700달러를 돌파했다.

하지만 등락을 거치다 지난 16일 6만3000달러대에서 5만9000달러대로 내려가며 6만달러 아래에서 거래되기 시작했다. 비트코인의 조정 요인으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반에크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거부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인프라법안 승인,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연임 소식으로 인한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감 확대 등이 꼽힌다.

부진한 경제성장률과 금리인상과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 글로벌 시장의 분위기가 침체되면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 시장도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요인으로는 마운트곡스 해킹 사건에 대한 배상안이 나오면서 이로 인한 매도 압력이 강해졌다는 추정이다. 8월과 9월의 비트코인 종가를 정확히 예측하고 10월 종가 역시 3% 내로 가격 예측에 성공한 유명 암호화폐 트레이더 플랜B는 "공포가 다가오고 있다. (이는) 마운트곡스와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의 트윗을 지난 23일 게재했다.

마운트곡스(Mt.Gox) 해킹 사건은 지난 2014년 일본의 암호화폐 거래소 마운트곡스가 해킹으로 비트코인 80만개가 유출된 사건을 가리킨다. 당시 마운트곡스의 비트코인 거래량이 전 세계 거래량의 70%에 달했기 때문에 해당 사건은 암호화폐 시장에 큰 충격을 가했다.

플랜B는 이달 비트코인 종가로 11월 비트코인 가격이 최소 9만8000달러를 제시했으며 연말 비트코인의 가격이 10만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거듭 언급한 바 있다. 이달 말까지 일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비트코인이 플랜B의 이달 예상 종가에 도달하려면 60%가 넘게 상승해야 한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5만7000달러대를 기록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