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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철수 1년여만에 獨 나토부대에 군 재배치…러 견제 목적

등록 2021.11.26 12:55:06수정 2021.11.26 15: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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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파더보른 NATO 부대에 탱크 등 수백대 계획

러 군사 도발 대비…"빠른 이동 위해 전진 배치"

[AP/뉴시스] 지난 4월22일(현지시간) 크림반도에서 이동 중인 러시아의 군장비 모습. 사진은 러시아 국방부 제공. 2021.11.26.

[AP/뉴시스] 지난 4월22일(현지시간) 크림반도에서 이동 중인 러시아의 군장비 모습. 사진은 러시아 국방부 제공. 2021.11.26.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서 군사 긴장을 고조시키는 가운데, 영국이 독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부대에 배치했던 군대 철수 1년여 만에 일부를 재배치하기로 했다.

영국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에 군을 주둔시켰으며, 지난해 2월 독일 빌레펠트 사령부 폐쇄를 끝으로 10년에 걸쳐 군대를 철수시켰다.

25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벤 월리스 영국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영국 하원에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영국은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파더보른 인근 나토 부대에 철수시켰던 탱크와 전차 수백대를 재배치할 계획이다.

월리스 장관은 독일을 오만, 케냐와 함께 3대 지역 거점으로 만들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계획은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인근에 정예부대를 포함한 11만4000명 규모 군을 배치하면서 긴장이 고조되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지역은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이 장악한 곳으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무력 도발에 나설 경우 독일 주둔군을 통해 신속하게 대처하겠다는 취지다.

랄프 우디스 영국군 야전사령관은 "유럽 대륙 어디든 필요한 경우 더 빨리 이동할 수 있도록 상당수의 장갑차를 전진 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 추진한 주독 미군 철수를 중단한 바 있으며, 최근 냉전 종식과 함께 운영을 중단한 독일 마인츠-카스텔 주둔 제56 포병사령부를 재가동하기도 했다.

월리스 장관은 이날 20년 내 가장 급진적인 것으로 평가받는 육군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향후 4년간 병력 9000명을 줄여 총 7만3000명으로 개편하겠다고 발표했다.

미 육군 정예부대 '그린베레'를 본떠 1200명 규모 '레인저 연대'를 신설해 동아프리카 등 지역 반란 진압 작전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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