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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에 새 둥지' 노경은 "은퇴? 힘이 많이 남아있었다"

등록 2021.12.04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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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롯데 떠난 후 현역 연장 의지…입단 테스트 거쳐 SSG와 계약

"어느 보직이든 자신있어…선발로 뛴다면 많은 이닝 소화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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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롯데 자이언츠 노경은. (사진=롯데 제공)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만 37세의 베테랑이지만, 노경은(SSG 랜더스)의 머릿 속에 '은퇴'라는 단어는 전혀 없었다.

몸 상태에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믿을 것은 몸뚱이 뿐"이라는게 그의 말이다.

노경은은 "스스로 생각했을 때 자신이 없고,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했으면 은퇴를 택했을 것이다. 하지만 내려놓기는 아쉬웠다"며 "은퇴를 고민하기에는 힘이 너무 많이 남아있었다. 아직 선발 투수로 100개의 공을 던질 수 있다고 자부한다. 구위가 나올 때까지는 경쟁력 있는 선수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현역 연장에 도전한 결과 새 소속팀을 찾는데 성공했다. SSG는 프로 19년차인 그에게 세 번째 팀이다.

노경은은 2003년 1차 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12년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42경기에 등판, 12승 6패 평균자책점 2.53의 호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2016시즌 도중 롯데로 트레이드된 노경은은 2018년 9승 6패 평균자책점 4.08로 제 몫을 했다.

하지만 올 시즌 팀 내 입지가 좁아지면서 14경기 등판에 그쳤다. 후반기에는 구원으로 3경기에 등판한 것이 전부였다.

롯데는 지난 10월말 노경은과 합의 하에 그를 자유계약 선수 신분으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사실상 방출이었다.

노경은은 포기하지 않았다. 대부분의 시간을 2군에서 보낸 후반기에도 2군 경기에 꾸준히 등판했다. 시즌을 마친 뒤에도 공을 놓지 않았다. 롯데를 포함해 5개 구단이 참여한 교육리그에 출전하며 현역 연장을 노렸다.

그는 "올해 후반기에 1군에서 1경기도 등판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하지만 개의치 않고 2군에서 계속 공을 던지고 있었다"며 "현역 연장 의지가 강했기에 시즌을 마치고도 교육리그에서 계속 공을 던졌다"고 설명했다.

롯데를 떠난 것에 대해 "롯데에서 배려를 해주셨다. 성민규 단장님께서 '올해처럼 2군에 오래 있으면 우리도 미안하다. 분명히 너를 원하는 팀이 있을 것이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롯데와 결별한 직후 SSG에서 입단 테스트를 제안했다. SSG의 2군 구장인 강화 SSG퓨처스필드에서 2주 동안 진행된 입단 테스트는 순조롭게 풀렸다.

시즌이 끝나고도 공을 놓지 않은 덕에 직구 구속이 시속 147㎞까지 나왔다. "몸 상태가 워낙 좋더라"는 것이 SSG 관계자의 귀띔이다.

노경은은 "당초 자체 청백전에 두 차례 등판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날씨가 추워져 청백전이 미뤄졌고, 1경기만 던졌다"고 소개했다.

SSG로부터 '합격' 통보를 받는데는 1경기면 충분했다. 김원형 SSG 감독도 만족스러워했다. 노경은은 "김원형 감독님이 웃으면서 농담삼아 '강화는 머니까 (1군 구장인)문학에 가서 연습하라'고 하시더라. 흡족하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타 팀 선수로 바라본 SSG는 '강팀'이었다. 투수 입장에서는 까다로운 팀이기도 했다. 이런 팀과 함께한다는 것이 노경은에게는 설레는 일이다.

노경은은 "다른 팀 투수 입장에서 SSG는 무척 까다로운 팀이었다. 타선에서 쉬어갈 타자가 없었다"며 "올해 SSG가 토종 선발진 2명이 이탈하고도 시즌 끝까지 5강 싸움을 했다. 이를 보면서 정말 대단한 팀이라고 생각했다. 한국시리즈까지 갈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내년 시즌 선발진에 물음표가 많은 SSG는 투수진 뎁스 강화를 위해 노경은 영입을 택했다. 올해 6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문승원, 박종훈은 아직 재활 중이다. 빨라야 내년 6월께 복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노경은도 SSG가 자신을 영입한 이유를 무척이나 잘 알고 있다. 내년 시즌에 보여줘야한다는 책임감도 크다.

그는 "선발로 뛸 지, 롱릴리프로 뛸 지는 코치진이 결정할 부분이다. 그러나 어느 보직이든 자신있다. 주어진 임무를 다해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시즌 초반에는 선발진의 한 축을 맡을 가능성이 높은 노경은은 "부상 선수들이 돌아올 때까지 공백을 잘 메우겠다. 계속 선발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대한 많은 이닝을 던지며 '이닝이터'가 되고 싶다. 항상 5이닝을 무조건 책임져 주는 투수라는 이미지가 낙인 찍혔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 노경은은 "내년 시즌에 경쟁력 있는 선수라는 것을 보여줘야한다는 책임감도 있다"면서 "매번 팀을 옮길 때 입단하는 팀이 마지막 팀이라 생각한다. SSG에서 몇 년 더 선수 생활을 하고, 형들처럼 박수칠 때 떠나는 것이 목표이자 꿈"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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