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美, 자국 이익 위해 민주정상회의 들러리…분열 조장"
"'우리 대 그들' 전선 그어"
[모스크바=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뉴시스DB) 2021.12.10.
9일(현지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민주주의'라는 용어를 악용하며 '우리 대 그들'의 전선을 긋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 암호어는 우리를 봉쇄하려는 시도 속에서 미국과 중국·러시아 간 복잡한 대립의 일환으로 '우리 대 그들'의 전선을 긋고 있다"며 "이 스토리는 친구와 적을 쉽게 구별하기 위해 개발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분명한 것은 미국의 현 행정부가 '우리 대 그들'로 이뤄진 더 넓은 연합체를 만들려고 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우리가 반복해서 지적했듯 이 정책은 국제적인 문제에서 새로운 구분선을 만든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 정상회의는 "미국의 이익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가능한 많은 국가들을 참여시키기 위한 새로운 게임"이라며 "슬프게도 새로운 구분선, 새로운 유형의 분리 정책, 그리고 법적인 틀이 일부 불명확한 규칙들도 대체됐다는 증거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주의 정상회의는 9~10일 화상으로 열린다.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해 약 110개국 정부 및 시민사회 단체, 민간 분야 관계자들이 참가한다. 그러나 중국과 러시아는 초대 받지 못했다.
반면 미국이 인권탄압국으로 분류한 필리핀, 파키스탄을 비롯해 터키, 헝가리 등 민주주의를 위협한다는 비판을 받는 국가들은 초대해 선정 기준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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