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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성 망막모세포종, 안동맥 내 항암병행요법으로 안구보존율 14배 ↑

등록 2021.12.14 09:49:41수정 2021.12.14 11:4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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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맥 내 항암병행요법 도입 후 안구적출 시행 사례 크게 줄어

[서울=뉴시스] (왼쪽부터)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안과 이승규, 소아혈액종양과 한정우, 영상의학과 김동준 교수 (사진=세브란스병원 제공) 2021.12.1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왼쪽부터)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안과 이승규, 소아혈액종양과 한정우, 영상의학과 김동준 교수 (사진=세브란스병원 제공) 2021.12.1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귀혜 기자 =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안과 이승규, 소아혈액종양과 한정우, 영상의학과 김동준 교수 연구팀은 진행된 망막세포종 환아를 대상으로 항암제 용량을 줄여 안구로 가는 동맥에 직접 주입하는 '안동맥 내 항암요법'을 도입한 이후 안구보존율이 14배 높아졌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됐다.
 
망막모세포종은 망막에 생기는 악성종양으로, 소아의 안구 내 악성종양 중 가장 흔한 질환이다. 대개 5세 미만의 나이에서 진단되며 환자의 약 40%는 유전성으로 발생한다.

연구팀은 안동맥 내 항암요법 도입 전(1985~2009년) 세브란스병원에서 치료받은 중증 망막세포종 33안과 도입 후(2010~2020년) 치료받은 64안의 5년 안구보존율과 사망률을 비교분석했다.

분석 결과, 안동맥 항암요법이 도입되기 전 치료받은 환자들의 경우 5년 안구보존율은 약 3.2%에 불과했으나, 안동맥 내 항암요법이 도입된 이후 5년 안구보존율이 약 44.5%으로 안구보존율이 14배 가량 높아졌다.

망막세포종 전이로 인한 사망률 또한 2010년 이전 3%에서 2010년 이후 0%로 낮아졌다. 또한 안동맥 내 항암요법 치료가 도입되면서 일차치료로 안구적출을 시행한 경우가 14.1%로 도입 전(57.6%)에 비해 크게 줄어들며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

이승규 교수는 "앞으로 전신항암요법, 안동맥 내 항암요법, 유리체강 내 항암주사, 근접방사선치료 등 다양한 치료법을 개발하고 환자 특성에 따라 맞춤치료로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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