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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5산단에 폐기물매립장 건립 절대 불가 '국민청원'

등록 2021.12.23 10:44:20수정 2021.12.23 12: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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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5산단에 폐기물매립장 건립 절대 불가 '국민청원'




[천안=뉴시스] 이종익 기자 = "중학교와 마을, 독립기념관 등 바로 옆에 조성하려는 지정폐기물 매립장을 막아주세요."

충남 천안시 성남면과 수신면 일원 제5일반산업단지에 폐기물 처리시설(매립장) 조성사업을 막아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시작됐다.

매립장 예정 인근 마을주민이라고 밝힌 청원인 A씨는 23일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5산단이 아파트와 일반 주택까지 1000세대 2700명이 거주할 수 있도록 계획된 이상적인 산업단지로 주민들은 이주했지만, 7차례 변경 고시를 통해 특정 유해물질을 배출하는 기업들을 유치하는 화학단지로 변모시키고 말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천안시는 주민들에게 한 번이라도 공청회나 주민여론 수렴 등을 통해 알려주고 의견을 들어본 적이 없었고 이제는 지정폐기물매립장까지 받으라고 한다"며 "우리 주민들은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이런 엄청난 재앙 덩어리를 받으라는 압력을 받는 현실"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천남중과 불과 500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폐기물 매립장이 들어선다면 주민들과 학생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것"이라며 "학교들과 민가 가까이에 유독성이 강한 지정폐기물을 지하 48m까지 파고 대규모로 매립한다는 것은 절대 불가하다"고 강조했다.
천안 5산단에 폐기물매립장 건립 절대 불가 '국민청원'


앞서 천안시 성남면과 수민면 주민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천안시에 "부실 공사나 자연재해 발생 시 침출수가 유출돼 하천을 오염시키고 지하수를 오염시킨다면 주민 건강은 물론 농업과 관광산업에 피해는 상상할 수 없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청원인은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공람에 따르면 이곳에 11년간 91만t의 폐기물을 들여올 수 있다"며 "이런 규모는 15t 덤프트럭으로 11년간 매일(주말 포함) 21대분의 폐기물이 반입된다는 것으로 매립될 지정폐기물에 의한 수질오염, 대기오염의 대재앙은 물론, 악취·소음·비산먼지 등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1일부터 시작된 이번 국민 청원은 현재 340여 명이 청원 동의를 넘겼으며 2022년 1월22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천안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요청으로 공청회 개최를 위해 협의 중"이라며 "주민들의 요구 사항 등을 수용할 수 있는지를 금강환경유역청과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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