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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웅 광복회장 사퇴…"사람 볼 줄 몰랐던 제 불찰"

등록 2022.02.16 10:03:47수정 2022.02.16 10:2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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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금 의혹 휘말린 김원웅 16일 사퇴

"감독 관리를 잘못해 이런 불상사 생겨"

"저는 떠나지만 광복회 영원해야 한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김원웅 광복회장이 12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임시정부요원 묘역에서 엄수된 독립운동가 운암 김성숙 선생 52주기 추모제에서 추모사 하던 중 주먹을 불끈 쥐고 미국, 일부 친일 보수언론 등을 비판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2021.04.12.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김원웅 광복회장이 12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임시정부요원 묘역에서 엄수된 독립운동가 운암 김성숙 선생 52주기 추모제에서 추모사 하던 중 주먹을 불끈 쥐고 미국, 일부 친일 보수언론 등을 비판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2021.04.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비자금 조성 의혹에 휘말린 김원웅 광복회장이 16일 자진 사퇴했다.

김 회장은 이날 오전 입장문에서 "광복회장의 직을 사퇴한다"며 "최근의 사태에 대해 부끄럽고 민망하다. 회원 여러분의 자존심과 광복회의 명예에 누를 끼친 것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사람을 볼 줄 몰랐고 감독 관리를 잘못해서 이런 불상사가 생긴 것"이라며 "전적으로 제 불찰"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그러면서도 "친일 미청산은 민족공동체의 모순"이라며 "민족의 갈등과 분열은 친일 미청산이 그 뿌리"라고 밝혔다.

이어 "저는 반평생을 친일 청산에 앞장서 왔다. 친일 반민족 언론 조선일보와 대척점에 서서 싸워왔다"며 "그 조선일보, TV조선에 의해 제가 무너지는 것이 더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그러나 운명을 거역할 수 있는 사람이 어디 있겠나"라며 "저는 떠나지만 광복회는 영원해야 한다. 민족정기의 구심체로 광복회가 우뚝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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