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침체 속에도 K바이오 '통 큰 배당'…"주주친화 강화"
셀트리온, 역대 최대규모 현금·주식 동시 배당
비씨월드제약, 현금 배당과 5년만의 주식 배당
[서울=뉴시스]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연말 부진한 한국 증시 상황 속에서 통 큰 배당을 결정했다. 배당 발표 후 주가 강세도 이어졌다.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연말 부진한 한국 증시 상황 속에서 통 큰 배당을 결정했다. 배당 발표 후 주가 강세도 이어졌다.
16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지난 13일 회사의 역대 최대 규모의 현금·주식 동시 배당을 결정했다.
보통주 1주당 750원의 현금과 0.05주의 주식 배당을 결정했다. 현금 배당금 총액은 약 1537억원, 배당주식 총수는 약 1025만주로, 배당 규모는 발행주식총수(약 2억1700만주)에서 자기주식(약 1204만주)을 제외한 약 2억503만주를 대상으로 산정했다.
현금·주식 배당은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을 거쳐 주주들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배당 기준일은 12월31일이다.
회사는 이미 발표한 향후 사업 계획 대비 현재 기업 가치가 상당히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해 주식 배당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합병 효과에 따른 기존 바이오시밀러 제품 매출 신장, 신규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신약 개발 성과 등 성장동력 확보가 가시화되면서 미래 성장 가치를 주주들과 공유한다는 취지에서다. 셀트리온의 주식 배당은 2년만이다.
향후 현금 배당을 확대해 주주환원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투자 후 이익의 30% 수준까지 현금 배당을 확대한다는 중장기적 목표로 배당을 확대해 가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이달 결의한 약 56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 결의를 포함해 대규모 자사주 소각도 진행할 방침이다. 올해만 총 2번에 걸쳐 약 7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완료했으며, 이어 내년초 56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이 진행될 예정이다.
같은 날 셀트리온제약도 주당 0.05주의 주식배당을 결정했다. 배당주식 총수는 206만9691주다.
비씨월드제약은 현금 배당과 5년 만의 주식 배당을 결정했다. 현금 배당은 1주당 100원으로, 2.5%의 시가배당율에 해당한다. 최대주주인 홍성한 대표는 3년 연속 현금 배당을 받지 않아, 주주가치 제고 및 책임경영 의지를 나타냈다.
또 5년 만에 주식배당 결정을 결정했다. 보통주 1주당 0.1주가 배당된다. 배당 주식 총수는 84만3856주로, 발행주식 총수 889만2384주 중 자기주식 45만3819주를 제외한 843만8565주를 대상으로 산정됐다.
회사는 책임 경영과 주주 친화를 위한 결정임을 강조했다.
발표 후 지난 13일 셀트리온, 셀트리온제약, 비씨월드제약의 주가는 전날 대비 각 4.6%, 8.6%, 9.05% 오르며 장 마감했다.
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주가 수준이 회사의 기업가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여 적극적인 배당정책을 앞으로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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