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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촛불로 쫓겨난 세력 5년만에 복귀…최순실도 주술 안해"

등록 2022.02.17 14:21:36수정 2022.02.17 16: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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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광장서 거리유세…"촛불들고 무혈혁명 이뤄내"

유능함·통합 강조…"진영 가리지 않고 통합 정치"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7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유세를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2.1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7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유세를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2.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한주홍 여동준 기자 =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을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7일 "이 촛불 광장에서 시민들의 촛불로 쫓겨난 정치세력들이 단 5년 만에 복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거리유세에서 국민의힘과 윤 후보를 겨냥해 이같이 말하며 "그런데 내용이 더 심각하다. 최(순실)씨는 점은 좀 쳤는지 모르겠지만 주술은 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했다.

이 후보는 "주술에 국정이 휘둘리면 되겠느냐. 정치보복을 대놓고 후보가 말하는 상황을 한 번이라도 겪어봤느냐"며 "우리가 반드시 이겨내고, 극복하고자 했던 그 과거보다 훨씬 더 과거인 원시사회로 돌아가려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의 무속 논란을 겨냥해 "뭘 알아야 국정을 할 게 아니냐. 5200만명의 생명과 한반도의 운명이 걸려 있다"며 "이재명은 주술사가 아니라 국민에게 길을 묻겠다. 주술사가 가라는 길이 아니라 국민이 가라고 하는 길을 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박근혜 정부가 무당과 주술사와 비슷한 사람들에게 현혹돼 국정을 농단하고 민주공화국의 기본적 원리를 무시할 때 우리가 이 자리에서 개혁, 변화, 혁신을 추구했지 않느냐"고 말했다.

2016년 촛불시위도 상기시켰다. 그는 "이 자리에서 마이크를 들고 말씀드리려 하니 갑자기 생각나는 장면이 있다. 2016년 10월29일 촛불시위가 본격적으로 시작한 첫 집회에 제가 이 자리에서 여러분과 말씀을 나눴다"며 "비선실세가 국정을 농단하는 비정상을 극복하기 위해 촛불을 들었고, 유례 없는 완벽한 무혈혁명을 이뤄냈다"고 회고했다.

이 후보는 유능한 대통령과 통합 프레임도 거듭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정말 중요한 건 먹고사는 문제"라며 "누가 약속을 지킬 사람인지, 누가 유능한 사람인지는 그가 살아온 과거를 확인해봐야 한다. 공약이행률 95% 이상으로 말한 건 반드시 지켰고, 체험한 시민과 도민이 인정하는 실력이 실적으로 증명된 사람이 누구냐"고 말했다.

그는 "갈등과 증오, 분열로 나라가 흥할 수 없다. 정치적 이익이 된다고 해서 국민들 사이에 갈등을 부추겨서는 안 된다"며 "화합과 통합의 정치를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진영을 가리지 않고 유능한 사람을 적재적소에 쓰겠다. 박정희 정책이든, 김대중 정책이든 가리지 않고 국민에게 필요한 정책, 유능한 인재를 다 쓰는 통합의 정치를 하겠다"며 실용 정신을 내세웠다.

이 후보는 최근 윤 후보가 거리유세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점을 겨냥해 "누구처럼 마스크를 벗고 싶은데 그러면 안 되겠죠"라며 "바늘도둑이 소도둑 된다는 말도 있고, 내 작은 불편을 못 견뎌 작은 규칙을 어기는 사람은 큰 이익이 보장 되면 큰 규칙을 지키기 어렵다"고 꼬집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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