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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금리역전 현상...삼성화재 등이 시중은행보다 낮아

등록 2022.02.23 10:15:55수정 2022.02.23 10:4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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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시중은행 3.77~5.07%

삼성화재·현대해상 더 낮아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서울 아파트 전세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전셋값이 급등한 상황에서 정부의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 금융규제가 맞물리면서 신규 전세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다. 사진은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파트 단지 모습. 2021.12.21.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서울 아파트 전세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전셋값이 급등한 상황에서 정부의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 금융규제가 맞물리면서 신규 전세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다. 사진은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파트 단지 모습. 2021.12.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보험사의 금리보다 높은 '금리역전'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2월 변동금리형 분할상환방식 아파트담보대출의 운영금리는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이 3.77~5.07%로 분포됐다.

이와 비교해 농협생명은 3.55%, 삼성화재 3.71~4.58%, 현대해상 3.75~4.45%를 제시했다. 비교적 저렴한 금리를 제시하는 집단대출 위주로 상품을 판매하는 농협생명을 제외하더라도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은 여전히 상하단 모두 시중은행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을 실행하고 있다.

보통 1금융권 은행은 신용등급이나 재정 안전성 면에서 상호금융, 보험사 등의 2금융권보다 훨씬 높은 평가를 받는다. 채권을 포함한 조달 금리가 낮으니 대출 원가도 저렴하다. 그만큼 이자(대출금리)도 2금융권보다 낮은 것이 일반적이다.

1·2금융권의 금리역전 현상은 지난해 말부터 은행 금리가 급등한 데서 기인한다.

은행들이 당국의 대출 총량 관리 강화에 맞춰 우대금리를 축소하고 가산금리를 급격히 올렸다. 이에 은행 대출금리가 빠르게 상승한 데 반해, 보험사들은 이때를 틈타 은행에서 돈을 못 빌린 차주들을 은행보다 낮은 금리로 끌어들였다.

또 당국은 가계부채 관리 방안으로 올해부터 총대출액이 2억이 넘으면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1금융권 기준 40%로 제한했다. 그러면서 제2금융권은 50%까지 허용해 2금융권으로 대출 수요 쏠림이 계속됐다. DSR은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연봉의 일정 비율을 넘을 수 없도록 제한한 조치다.

다만 시장금리 상승세에 보험사 주담대 금리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보험사 중 주담대 취급 규모가 가장 큰 삼성생명은 지난달 가장 낮은 3.33∼4.50%를 제시했지만, 이달에는 3.82∼5.32%로 시중은행보다 더 높은 이율을 제시하고 있다. 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신한라이프·삼성화재·현대해상 등 6개 보험사 중 상단이 5%대인 곳은 지난달 1곳뿐이었지만 이달엔 4곳으로 늘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당국에서 은행에 총량 규제를 강력하게 걸다 보니 12월, 1월에 보험사들의 금리가 훨씬 낮았다. 또 2금융권의 DSR이 은행보다 높다 보니 수요가 더 몰렸다. 총량 한도 내에서 관리를 하고 있고, 수요에 따라 곧 은행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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