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완주 안철수' 지지표, 安에 뭉칠까, 李·尹으로 흩어질까

등록 2022.02.28 13:02:26수정 2022.02.28 13:49:0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단일화 결렬 후 安 지지율 상승…10%대 득표 가능할까

'사표 방지' 심리…安지지자, 투표소서 李·尹 찍을 수도

국민의당 지지자…安 52.8%, 尹 40.7% 지지한다 답해

[여수=뉴시스] 전신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7일 전남 여수 이순신광장에서 유세를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2.27. photo@newsis.com

[여수=뉴시스] 전신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7일 전남 여수 이순신광장에서 유세를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2.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그간의 단일화 협상을 뒤로 하고 완주 의지를 보다 확실하게 밝히고 있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28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그간 국민의힘 인사들의 언사는 단일화라는 이름으로 안 후보의 사퇴에 대한 일방적 요구였다"고 지적하며 단일화와 거리를 벌렸다.

사실상 전날(27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물밑협상 경과 공개는 그 자체로 단일화 결렬을 인정하고 이에 대한 책임 공방을 시작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단일화의 불확실성이 제거된 상황에서 이제 초점은 안 후보의 지지표가 완주를 선언한 안 후보로 결집할지 이,윤 후보로 흩어질지 주목된다.

단일화 결렬 후 安 지지율 상승…10%대 득표 가능할까

지난 20일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제안 철회는 그의 지지율 하방을 막는 역할을 해낸 것으로 보인다. 중도 유권자들이 다시 안 후보로 표심을 옮기면서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4~27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05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2월4주차 주말 조사에 따르면 다자대결을 가상했을 때 안 후보의 지지율은 8.6%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인 2월4주 주간 조사(20~23일 진행) 대비 1.8%포인트 오른 수치다.

단일화 결렬이 보다 확실해지자 안 후보의 핵심 지지층인 중도가 다시 안 후보 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전 조사에서 중도 유권자들의 9.7%만이 안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으나 이날 발표된 조사에서는 13%가 안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투표 용지에서 안 후보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준 변화다.

그러나 여전히 단언은 이르다. 동기관 조사에서 안 후보는 2월2주 7.7%, 2월3주 8.3%, 2월 4주 주간 6.8%, 2월4주 주말 8.6%의 지지율 흐름을 보여줬다. 안 후보가 단일화를 제안한 게 2주 주말(13일), 이를 철회한 게 3주 주말(20일)이다.

안 후보의 단일화 관련 결정이 1주일 후 여론조사에 반영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지만 확언할 단계는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지난 1월4주 10%의 수성이 무너진 안 후보는 선거가 9일 앞으로 다가온 지금까지도 10%대 지지율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안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10%대 득표율을 기록하지 못한다면 정치적 기반이 사실상 무너질 것이라는 추측이 분분하다.

'사표 방지' 심리…安지지자, 투표소서 李·尹 찍을 수도

유권자들의 사표 방지 심리는 안철수 후보 득표율의 큰 변수다.

안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매우 낮은 상황이라면 유권자들은 표 효용성이 높은 쪽으로 결정을 하기 마련이다.

오마이뉴스-리얼미터 조사에서도 안 후보 지지자들의 이같은 결정이 잘 드러난다.

2월4주 주말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당 지지자는 52.8%가 안 후보를, 40.7%가 윤 후보를 지지했다. 2월4주 주간 조사에서는 국민의당 지지자 46.1%가 안 후보를, 42.8%가 윤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지지층의 40% 이상이 꾸준히 윤 후보를 지지하고 있고 있는 것이다.

국민의힘도 이같은 추이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만약 이번 야권 단일화 결렬의 원인이 안 후보라는 점이 부각된다면 국민의당 지지층의 윤 후보 지지율은 더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뉴시스에 말했다.

한편 앞서 언급된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3.8%다. 무선 전화면접 40%, 무선 55%·유선 5% 자동응답 혼용방식, 무선전화(95%)와 유선전화(5%)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