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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측 "安에 이중플레이 프레임…국힘, 국민경선만 빼달라했다"(종합)

등록 2022.02.28 13:24:29수정 2022.02.28 13:3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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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는 安에 만나자하고 뒤에선 당이 가짜뉴스"

"뜻대로 안되자 일지 공개…정치 도의에 어긋나"

다중 채널 가동 주장엔 "이태규-장제원 외 아냐"

인수위 공동운영 제안 후보에 전달…安 "불충분"

"후보 사퇴 동의? 있을 수 없는 이야기" 불쾌감

"사과회견 예상했으나 일지 공개…모순된 회견"

"쇼잉 말라" 先사과, 後회동 가능성 여지는 남겨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태규 국민의당 총괄선대본부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측과의 단일화 결렬 관련 긴급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2.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태규 국민의당 총괄선대본부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측과의 단일화 결렬 관련 긴급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2.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미영 김승민 기자 = 국민의힘과 단일화 채널을 맡았던 이태규 국민의힘 총괄선대본부장은 28일 전날 윤석열 후보의 단일화 관련 협상 경과 설명 및 단일화 촉구 기자회견에 대해 "자의적 해석에 기반해 가짜 뉴스를 퍼뜨려 안 후보에 '이중플레이' 프레임을 씌우려는 것"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야 말로 후보는 단일화를 요구하고, 뒤에서는 가짜 뉴스를 퍼뜨리는 '이중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이 선대본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다중 채널로 수차례 단일화 협상 ▲국민경선은 협상 내용에 없었다 ▲안 후보가 사퇴 명분을 요구했다 등의 국민의힘 주장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어제 윤석열 후보의 기자회견 내용과 국민의힘이 자의적으로 만든 협상 일지를 공개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러차례 윤 후보를 비롯해 여러분이 간곡하게 요청해서 선의를 갖고 (단일화)진의를 파악하고자 만났는데, 자신들의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일방적으로 주장을 까발리는 건 정치 도의와 윤리에 어긋나는 짓"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협상 경과 일지에 적힌 '이뜻대로 안되면 깐다'라는 표현을 언급하며 "수사기관의 허위조서를 보는 듯한 느낌"이라며 "제발 단일화 손을 잡아달라 간청하며 손을 내밀다 오히려 제 손목을 내리쳐 잘라나간 그런 충격을 받았다"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선대본부장은 단일화 채널과 관련해 '이태규-장제원' 외는 모두 공식 라인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는 다중 채널이 있었다는 국민의힘 주장과 배치되는 것이다.

그는 "최진석 위원장님 건과 관련해 최 위원장이 윤 후보에 마치 단일화 조건을 제시한 것처럼 정리해놨는데 최 위원장은 윤 후보의 말씀을 주로 들었을뿐 어떤 선 제안도 안했다"라고 했다.

이어 "협상일지에 성일종, 인명진, 이철규. 신재현 등 마치 다양한 협상채널이 가동된 것처럼 사실관계를 왜곡시키고 있다"라며 "성일종, 이철규 두분이 어떤 협상을 진행했는지 알수 없고, 분명한건 인명진, 신재현 두분에 대해선 안 후보가 협상 관련 일을 자제하라 요청하신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마치 안 후보가 이중플레이를 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만들어내려 일지를 일방적으로 작성하고 공개했다"라고 힐난했다.

이 선대본부장은 또 후보사퇴설, 선거운동 중단설, 경기지사 대가설 등 국민의힘에서 제기한 것으로 보도된 내용에 대해서도 모두 "가짜뉴스"라고 부인했다.

다만 합당과 인수위 공동운영 등 윤 후보가 갖고 있는 구상에 대해선 들은 바가 있고, 안 후보에 전달했으나 안 후보측은 불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단일화 '협상'이라는 것 자체가 없었다는게 이 본부장의 주장이다.

그는 "협상은 기본적으로 두분간 회동이 이뤄져 단일화 원칙과 비전, 단일화 방법에 대한 큰 틀 합의가 이뤄지면 실무진이 나서 절충하며 협상에 들어가는것"이라며 "우리는 장제원 의원을 통한 윤 후보의 의사를 확인한 과정이었고 그 내용만으로는 회동이 이뤄지기엔 모든 것이 불충분하다 판단해 만남이 이뤄지지 못한게 사실관계의 전부"라고 했다.

이어진 취재진과의 질답에서 그는 여론조사 경선과 관련한 입장도 명확하게 밝혔다. 국민의힘에서 여론조사 경선만은 빼달라 요구했지만 안 후보 단일화의 기본 조건으로 봤기 때문에 후보간 만남이 이뤄지지 않았다는게 이 본부장의 설명이다.

그는 "그쪽에서 어떻게든 여조 경선만은 빼달라고 했다. 그래서 여조경선은 기본 조건이어서 그게 아니라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나 물었던 건데 그때 인수위 공동운영 등에 대해 얘기했다. 그 부분을 갖고 돌아가 안 후보에 설명했고 후보는 불충분하다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여론조사가 협상 테이블에 올라오지 않았다는 국민의힘 주장에 대해선 "협상단계가 아니고 의사 타진을 하는 단계였다. 그쪽에서 제발 여론조사만은 하지말아달라는 주문이었다"라며 "여론조사 말고 다른구상을 전하기에 그걸 후보에 보고드렸고, 후보는 그건 안되겠다고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동 최고위원, 여의도 연구원장 등을 요구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저희는 한번도 의견을 제시한 적이 없다"라고 했다.

경기지사 제안설에 대해서도 "완전히 가짜뉴스"라며 "안 후보가 그런걸 요구하는 것처럼 굉장히 나쁜 정치행태를 보이면 안된다"라고 했다.

안 후보가 국민경선도 시한이 지났다고 했음에도 다시 소통이 오간 이유에 대해선 "윤 후보가 전화도 하고 문자도 하고 그랬지 않나. 장제원 의원을 비롯한 여러분들이 단일화가 재개됐으며 좋겠다는 간청이 있어 토요일 오후, 일요일 새벽에 만남이 있었던 것"이라고 했다.

후보사퇴에 동의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있을 수 없는 얘기"라고 반박했다.

그는 "그쪽에서 원한건 후보간 만남을 요청한 것"이라며 "협상 단계까지 가지도 않았고 후보는 완주선언을 하셨기 때문에 윤 후보가 만나달라고 그냥 만날수는 없는것 아니냐"라고 했다.

이어 '사퇴 명분을 달라'는 국민의힘 주장에 대해 "안 후보 단일화 제안에 대해 책임있게 답변하지 않은 것, 가짜 뉴스를 퍼뜨린 부분에 대해 진솔한 사과가 공개적으로 있어야 하고 윤 후보도 사과회견을 하겠다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가 11시쯤 사과회견을 하고 안 후보의 회신을 기다린다고 할 거라 예상하고 있었는데 1시에 협상과정을 일방적 관점에서 공개하니 이는 앞과 뒤가 완전히 모순된 회견"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또 '완주 철회 명분'으로 윤 후보가 안 후보 자택을 찾아가는 방식을 검토한데 대해 "그런 보여주기식 쇼잉 정치는 안 후보가 추구하는 정치와 맞지 않는다"라며 "안 후보 집을 방문해 담판 짓거나 하는 모습을 보여주자는 말이 국힘 내에서 많이 나왔나 본데, 역효과가 날거라 답해줬다"라고 전했다.

이 본부장은 '윤 후보측이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한다면 단일화 논의는 재개될 수 있나'는 질문에는 "그런 것이 이뤄지고 두 후보간 그걸 계기로 만날수 있지 않겠느냐고 생각했던건 맞다"라고 '선사과 후회동' 가능성 여지를 남겼다.

안 후보가 윤 후보나 국민의힘을 신뢰할 수 없다는 취지로 말한데 대해선 "제안 내용과 별개로 정치는 신뢰의 문제"라며 "아무리 많은 내용을 갖고 와도 신뢰가 담보 안되는 내용도 있지 않나. 후보가 가장 먼저 여조 경선을 제안했던 부분이기 때문에 모든 면에서 후보가 종합적으로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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