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is

  •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유가 110달러 돌파②]정유·조선, 단기적 '수혜'…장기화하면 부담

등록 2022.03.06 04:39: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4일 정부가 5년 만에 물가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하고,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거듭하자 4월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20% 인하 조치를 오는 7월 말까지 3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시내 한 주유소 모습. (사진=다중노출촬영) 2022.03.04. livertrent@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10달러를 넘어서고 환율이 1년9개월만에 1210원을 돌파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이 비상 비축유를 방출키로 했음에도 향후 150달러선까지 국제유가가 오를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나오며 산업 전반의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

국내 기업들 역시 글로벌 환율과 유가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다만 국내 정유사들과 방산업체들의 경우 단기적 수혜 업종으로 분류된다.

정유사들은 통상 4개월분 이상의 원유 재고를 비축하고 있어 유가가 급등하면 재고 평가이익이 발생한다. 특히 국내 정유업계의 러시아산 원유 비중이 크지 않아 직접적 피해도 없을 전망이다.

다만 배럴당 100달러 이상의 고유가가 장기화할 경우 글로벌 경기침체로 석유제품 수요가 줄어들고, 유가 상승분을 가격에 반영하기 쉽지 않아 중장기적으로는 호재가 아니라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 급등이 장기화할 경우 석유제품 수요가 줄어들고 장기적으로 정제마진이 하락해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조선업계 역시 반사 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산 천연가스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액화천연가스(LNG) 공급 다변화에 나설 경우 국내 조선사들에 대한 LNG선 발주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해양플랜트 수주 증가도 기대된다.

국내 조선 3사가 올들어 수주한 10조원 규모의 계약물량 중 러시아 물량이 없는 것도 다행이다.

다만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기존에 수주한 선박에 대한 자금 결제가 차질을 빚을 수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3사가 러시아로부터 발주받은 선박은 한국조선해양 3척, 대우조선해양 5척, 삼성중공업 21척으로 7조~8조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업은 공정별 진행과정에 따라 대금을 나눠받기 때문에 러시아 수주 선박에 대한 공정별 대금은 치러진 상태다. 다만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조선사들의 유동성 부담이 우려된다.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 상승도 조선업계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철광석 가격은 지난해 11월까지 t당 90달러 미만에 거래됐지만 우크라이나 사태 후 가격이 가파르게 올랐다.

자동차산업의 경우 우크라이나 위기로 인한 부정적 영향을 피해갈 수 없을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 러시아 수출 품목 중 자동차·부품 비중은 40.6%로, 승용차가 25.5%, 자동차 부품이 15.1%를 각각 차지했다.

우리나라가 러시아 제재를 위한 미국의 대(對) 해외직접제품규칙(FDPR) 면제국에 포함됐지만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러시아 경기 둔화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현지 판매에 빨간불이 들어올 수 있다.

다만 환율은 단기적으로 자동차산업에 우호적이다. 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14원까지 치솟았다. 1년9개월 만에 최고치다. 원화가치가 떨어지면 수출의존도가 높은 자동차산업은 해외시장에서 수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많이 본 기사

이 시간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