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협상 대표 돌연 귀국…'압박 커졌다는 신호'
[빈(오스트리아)=신화/뉴시스]지난 3일(현지시간) 이란 측의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협상을 이끄는 알리 바게리카니 외무부 차관이 오스트리아 빈의 회담장에 도착하고 있다. 2021.12.13.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복원 협상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이란에 대한 압박이 커지고 있다는 신호다.
이란 관영 IRNA통신은 알리 바게리카니 이란 핵협상 대표의 귀국에 대해 "협상 중 통상적인 (본국과) 협의의 틀 안에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유럽연합(EU)의 협상 대표는 회담의 성공 여부는 이란에 달려 있음을 시사했다.
엔리케 모라 EU 대외관계청 사무차장은 트위터에 "더 이상 전문가급 회담은 없다. 또 정식 회의도 없다"면서 "며칠 내로 정치적 결단을 내려야 할 때다. 나머지는 소음이다"라고 전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전날 "아직 매우 도전적인 문제들이 남아 있긴 하지만 타결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러시아는 핵합의 복원 협상이 타결되려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국제사회 제재가 이란과 러시아 간 교역에는 면제될 것을 요구했다.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7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서방의 제재를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미르압둘라히안 장관은 성명에서 "우리는 전쟁과 제재 부과에 반대한다"며 "이란과 러시아를 포함한 어떤 나라와의 협력도 제재 분위기에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2015년 이란 핵합의 당시 이란은 우라늄 농축 순도를 3.67%로 제한하고 비축량은 300㎏에 불과했지만 지난 2월 19일 기준 우라늄 비축량을 3200㎏ 가까이 늘리고 순도도 60%까지 높였다. 이는 무기급 레벨인 90%에 멀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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