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도 러 신용등급 'B'에서 'C'로 강등…"디폴트 임박"
B에서 C로 6단계 강등…국가부도 직전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서방국가들의 러시아 제재 발표 이후 루블화 가치가 사상 최저인 30% 가까이 폭락했다. 28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사설환전소에서 업주가 루블화를 정리하고 있다. 2022.02.28. [email protected]
피치는 성명에서 “외국의 제재와 무역 제한을 러시아의 채무 상환 의지가 약화됐고, 디폴트(국가부도)가 임박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피치의 신용등급에서 'C'는 디폴트(D 등급) 직전 단계다.
피치는 또 "에너지 무역 등을 제한할 수 있는 제재가 시행됨에 따라 러시아가 국가 부채를 선택적으로 이행하지 않는 것을 포함하는 정책 대응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번 조치는 피치가 러시아 신용등급을 'BBB'에서 'B'로 내린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이뤄졌다.
대러시아 제재가 취해진 이후 피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무디스 등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러시아 신용등급을 잇달아 강등했다.
현시점에서 S&P가 평가한 러시아의 신용등급은 ‘CCC-(극심한 투기)’이고, 무디스가 평가한 러시아 신용등급은 'Ca(디폴트 임박)'이다.
유력 경제 매체들은 러시아가 다음 국채 만기일인 16일에 첫 디폴트 위기를 맞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16일 러시아는 유로채 2건 1억700만 달러 상당의 이자 만기일을 맞는데 외화 표시 국채를 갚을 여력이 없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