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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마리우폴 노상 시신 화장소각 지시…증거인멸"

등록 2022.04.06 22: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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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리우카=AP/뉴시스]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동부 안드리우카에서 경찰관들이 러시아군의 점령 기간 중 숨진 우크라이나 남성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2022.04.06.

[안드리우카=AP/뉴시스]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동부 안드리우카에서 경찰관들이 러시아군의 점령 기간 중 숨진 우크라이나 남성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2022.04.06.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러시아군이 점령 기간 중 우크라이나 수도 교외 부차 등에서 저지른 반인륜적이고 국제법 위반의 전쟁범죄 증거에 국제사회가 분노하고 있으나 러시아는 '우크라 조작의 가짜뉴스'라고 억지를 부리고 있다.

나아가 러시아는 다른 지역서 전쟁범죄의 증거 인멸에 나서고 있다.

러시아군으로부터 가장 무자비한 시가지 폭격과 비인간적 구호물자 전달저지를 당하고 있는 남부 항구 마리우폴의 우크라 시당국은 6일 "러시아 정부가 포위 군대에 거리에 방치되어온 시신들을 모아 모두 화장터에서 태워 없애버리라고 명령했다"고 주장했다.

침공 6일째인 3월1일부터 시작된 러시아군의 집중 폭격과 포격 및 공습에 사망한 마리우폴 시민은 "5000명보다 훨씬 많다"고 거의 사면을 점령 당한 가운데서 도심을 지켜온 시 당국이 말했다.

일부 시신들을 시민들이 수습해 간단히 집단 매장했으나 대부분 시신은 러시아군의 끊임없는 포격에 시민들이 거리로 나갈 엄두를 내지 못해 그냥 방치되었다. 부차 학살 의혹 후 러시아는 이 시신들이 민간인 직접공격의 전쟁범죄 증거로 사용되는 것을 걱정하는 것 같다.

또 이렇게 많은 거리의 사망자 숫자 때문에 "러시아는 국제적십자위원회의 구호물자 버스 진입이나 터키 주도 구호철수 차량을 막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시 당국은 말했다.

마리우폴 인구는 침공 전 45만 명이었으나 침공 직후 20만 가까이가 탈출했고 이후 자기 차량을 이용한 위험한 탈출이 3월14일부터 허용된 가운데 현재 16만 명 정도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안에 갇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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