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회 서울연극제, '우투리'~'베로나의 두 신사'까지 8작품

28일 개막...32일간 대학로서 개최

[서울=뉴시스]서울연극제 공식선정작 8편. (사진=서울연극협회 제공) 2022.04.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제43회 서울연극제가 오는 28일부터 5월29일까지 32일간 대학로예술극장 대·소극장, 알과핵 소극장, 아트원씨어터 3관 등에서 열린다.

공모에 접수된 81개 작품 중 8작품이 무대에 올라간다. 번역재연 4작품, 창작재연 4작품이다. 코믹극부터 사회 문제에 대한 통찰과 비판이 담긴 극 등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지난해 단막 희곡 공모를 통해 선정된 당선작 '낯선 얼굴로 오는가'와 가작 '성난 파도 속에 앉아 있는 너에게'도 창작 초연한다.

창작집단 LAS의 '우투리: 가공할 만한'(4.29~5.8)은 고전설화에 등장하는 영웅이 대부분 '남성'이라는 점에서 스스로 영웅의 운명을 만들어 나가는 '여성'의 모습을 통해 이 시대의 영웅과 정의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드림플레이 테제21의 '자본2 : 어디에나 어디에도'(5.6~5.14)는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창작했다. 1% 슈퍼리치들의 부를 지켜주기 위해 탈세와 불법 거래를 일삼는 자산관리사들과 이들에 맞서는 국제 탐사 보도 저널리스트들의 활약을 그린다.

극단 명작옥수수밭의 '타자기 치는 남자'(5.7~5.15)는 지난해 대산문학상 희곡부문 수상작이다. 1983년을 배경으로 정치적 자유와 경제적 호황, 복종과 저항, 사실과 거짓 등 양립할 수 없는 두 개의 가치 중 하나를 택해야만 했던 소시민의 삶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극단 모시는사람들의 '심청전을 짓다'(5.1~5.28)엔 심청이 등장하지 않는다. 심 봉사의 이웃이 심청을 보낸 죄책감에 제사를 지내는 중 몇 사람이 우연히 비를 피해 성황당에 모여들고 함께하며 심청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작품이다.

번역재연인 창작조직 성찬파 '반쪼가리 자작'(5.5~5.15)은 이탈리아 작가 이탈로 칼비노의 대표작 '우리의 선조들' 3부작 중 하나다. 전쟁에 참가한 청년 '자작 메다르도'는 포탄에 맞아 선과 악이라는 각각의 반쪽으로 나누어져 돌아온다.

[서울=뉴시스]제43회 서울연극제 포스터. (사진=서울연극협회 제공) 2022.04.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극단 산수유의 '공포가 시작된다'(5.13~5.22)는 일본 극작가 토시노부 코죠우가 후쿠시마 핵발전소에 대해 쓴 희곡으로 2013년 일본에서 초연했다.

극단 파수꾼의 '7분(Sette Minuti)'(5.19~5.28)은 이탈리아 극작가 스테파노 마시니가 쓴 '7분'이 원작이다. 섬유회사가 다국적 기업에 매각되면서 벌어진 실제 프랑스의 노동현장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극단 여행자의 '베로나의 두 신사'(5.20~5.28)는 신사가 되고자 하는 두 청년의 사랑과 우정이 서로 얽히면서 배신과 음모, 용서와 화해로 이어지는 코미디다. 여성국극에서 영감을 받아 여배우 10인이 이끌어가는 작품이다.

자세한 일정 및 장소는 서울연극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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