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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AOC 발급 지연…멀어지는 상반기 내 재운항

등록 2022.04.17 09: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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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AOC 발급 지연…멀어지는 상반기 내 재운항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회생에 성공한 이스타항공이 본격적인 이륙 채비에 나선 가운데, 항공운항증명(AOC) 발급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상반기 내 재운항이 가능할 지 주목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에 AOC 발급 신청을 접수했으나 아직 심사가 진행 중이다. AOC는 항공사가 안전한 운항을 위해 필요한 인력이나 시설, 장비, 지원체계를 갖췄는지 종합적으로 확인하는 안전 면허다. 항공사가 비행기를 띄우려면 반드시 취득해야 한다.

지난 2007년 설립된 이스타항공은 2019년 12월부터 진행하던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M&A) 불발 이후 재매각 추진에 난항을 겪었다. 2020년 3월 국제선과 국내선 운항을 모두 중단했다. 이후 대량해고 사태 등으로 갈등을 겪다 코로나19까지 터지자 2021년 2월 회생신청을 했다.

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골프장 관리·부동산임대업체인 ㈜성정이 인수자로 선정됐다. 성정은 인수자금 700억원과 운영자금 387억원을 투입해 인수를 마무리했다. 이스타항공은 형남순 ㈜성정 회장을 이스타항공 회장으로 선임하는 등 경영진 인사와 함께 3실, 7본부, 28팀, 2파트, 5지점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이스타항공은 국제 항공운송사업 운항증명(AOC) 인가를 국토교통부에 신청하고, 재운항 준비에 들어갔다. 1월 종사자 교육훈련에 필요한 업무·훈련 교범 규정을 가인가 받았고, 현재 AOC 취득 절차를 진행 중이다. 애초 2월 취항을 목표로 했으나, 심사가 길어지면서 운항 재개 시점도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통상 AOC 발급까지 영업일 기준으로 3개월이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4월 중순께 나올 것으로 예상했으나 지연되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큰 문제가 없다면 4월 말에서 5월 초에 발급되고 상반기 내 재운항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국토부의 AOC 최종 인가가 나면 공식예약 웹 사이트를 오픈하고 김포~제주 노선부터 운항한다는 방침이다.

이스타항공은 현재 보잉 737-800 기재 3대를 보유하고 있다. 상반기에 6대, 연말까지 총 10대의 여객기를 확대할 계획이다. 매각 과정에서 정리해고된 조종사와 승무원 등 복직도 순차적으로 추진한다. 이스타항공 측은 "AOC 발급에 차질없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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