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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일상회복 코앞...서울 학생 67% "교우관계 어려워"

등록 2022.04.19 05:30:00수정 2022.04.19 07:2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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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교연, 초중고 1015명·학부모 1029명 설문

학부모 69% "자녀 심리·정서 문제 걱정 돼"

학생 74% "현장학습 늘었으면" 기대감도

교육청 "심리 지원, 수업 개선 방안 마련해야"

[서울=뉴시스] 서울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이 지난 15일 발표한 '위드코로나 시대 학교교육에 관한 학교구성원들의 인식조사 연구' 결과. (자료=서울시교육청 제공). 2022.04.19.

[서울=뉴시스] 서울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이 지난 15일 발표한 '위드코로나 시대 학교교육에 관한 학교구성원들의 인식조사 연구' 결과. (자료=서울시교육청 제공). 2022.04.19.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코로나19로 불안정해진 학교 생활이 학생들의 학습뿐 아니라 심리결손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서울시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서교연)의 '위드 코로나 시대 학교교육에 관한 학교구성원들의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생의 69%가 '코로나19로 인해 심리적으로 불안하고 자신감이 낮아진 것 같다'고 응답했다.

이 조사는 서교연이 지난해 12월 22~31일 서울 초중고 학생 1015명과 학부모 102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다.

학부모들도 자녀들의 심리결손 문제에 우려를 표했다. 학부모 응답자 68.8%가 "위드 코로나 이후 자녀들의 학교 생활에 스트레스·우울감 등과 같은 심리·정서적 문제가 걱정된다"고 답변했다.

또 학생 67.1%는 "다른 친구들과 어울리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학생 57.3%는 "규칙적인 생활이 어렵고 게을러진 것 같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서교연은 "위드 코로나 시대에 학생들의 심리적 지원에 대한 구체적 방안으로 마련하고 적합한 인성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학생 심리정서적 문제에 대한 진단 및 상담이 요구된다"고 제언했다.

 학교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

학생의 74.4%는 현장학습·체육대회·축제 등과 같은 체험형 프로그램에 대해 "지금보다 더 늘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예체능 수업 활동에 대해서도 56.2%가 "늘었으면 좋겠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는 올해 2월 발표한 '새 학기 학사운영 방안'에서 수학여행·학교축제 및 동아리활동 등 비교과 활동의 경우 학생의 안전을 고려해 규모를 제한·축소해 운영하도록 각 학교에 지시했다. 교과활동에서도 모둠수업과 이동수업을 자제하는 가운데 교내외 대면행사를 지양하도록 안내했다.

이처럼 학생들은 코로나 이후 학교생활에 대한 기대가 큰 반면 학부모들은 지난 2년 부족했던 학습 및 비교과 활동에 제대로 이뤄질 수 있는지에 대한 걱정이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위드 코로나 속 자녀의 학교생활에 대해 학부모 80.5%는 '학업결손과 학습부진'에 대해 "매우 걱정된다" 또는 "걱정된다"고 답했다. 예체능 등 체험형 활동 부족에 대한 걱정도 76.4%로 높게 나타났다.

이에 학부모들은 일상회복을 맞은 학교에서 학생들에 대한 학습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봤다.

'위드 코로나 시대 학교교육의 방향성'에 대해 학부모 96.1%는 '온·오프라인 병행 수업방식 개선'이 "매우 중요하다" 또는 "중요하다"고 답했다. 90.6%는 '학력격차 완화를 위한 학생 맞춤형 학습지원'이 중요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리 등 교내 활동 정상화'도 68.7%가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서교연은 "위드 코로나 시대의 교육을 위해 온·오프라인 병행 수업방식과 유형별 맞춤형 수업 진행의 개선이 필요하다"며 "원격수업 시 학생들이 긍정적인 학습 태도를 함양할 수 있는 교육을 실시하고, 수업에서의 상호작용을 촉진하는 콘텐츠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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