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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UAM 기술, 선진국 70% 수준…개발 기업 4개뿐

등록 2022.04.28 06:00:00수정 2022.04.28 10:3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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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균 20% 이상 고성장 산업, 승객수송이 시장 주도할 전망

교통 문제와 시장 선점 위해 정책 지원 확대 및 규제 완화 필요

(사진제공=전국경제인연합회)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제공=전국경제인연합회)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도심의 교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단으로 도심항공모빌리티(UAM)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한국의 관련 기술 수준은 아직 세계 최고의 7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동향 및 과제' 보고서를 통해 UAM 생태계 육성을 위해 정부의 투자 지원과 관련 규제 개선, 상용화 기반 마련  등 활성화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UAM은 기체·부품, 이·착륙시설, 운항서비스·관제, 교통연계 플랫폼, 항공정비 등 도심항공 이동수단과 관련한 사업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드론이 일반적으로 화물수송용 소형 기체를 의미하는데 UAM 기체는 승객탑승이 가능한 중대형 기체를 의미한다. UAM은 별도의 활주로 없이 최소한의 수직이착륙 공간만 확보되면 운용이 가능해 포화상태인 도심 교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UAM 활용분야는 화물운송(Last-mile delivery), 승객운송(Air Metro, Air Taxi)로 분류한다.

소형기체를 활용한 화물 운송은 시범사업이 진행 중인 반면, 승객 운송은 기체 안전성 검증, 각국 정부의 인증 절차 등으로 사업이 본격화하진 않았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아직 기체 개발 단계이지만 일부 기업들은 시험비행에 성공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NASA는 2028년∼2030년 수익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UAM은 비행체 개발 뿐 아니라 연료전지(수소·전고체배터리 등), 자율주행, 운송서비스, 신소재, 방위산업 등 산업 파급력이 매우 큰 산업이다. 시장 규모도 2040년에는 1조4739억 달러(약 180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활용 분야별로 보면 승객수송 기체 시장 규모 8510억 달러(약 1000조원), 화물운송 4130억 달러(약 5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UAM 기체 개발 중인 기업은 미국 130개, 영국 25개, 독일 19개, 프랑스·일본 12개에 크게 못 미친다는 지적이다. 국내에서 UAM을 개발하고 있는 기업은 전 세계 기체 개발 기업(343개)의 1.2%에 불과한 4개(현대자동차, 대한항공, KAI,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뿐이다.

자율비행기술, 모터, 관제 등 아직 주요 분야의 기술 수준은 세계 최고 수준의 60∼70%에 불과하다는 평가다.

정부는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제도, 시험·실증, 서비스·인프라 구축, 기술개발 등 중장기 K-UAM 로드맵과 기술로드맵을 발표하고 범정부 차원의 지원을 다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다. 한화시스템, 현대자동차 등 기술력을 보유한 대기업들이 SK텔레콤, KT 등 통신사, 인천 및 김포 공항 등과 컨소시엄을 구축해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시범 사업을 추진 중이기도 하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UAM 산업은 다양한 전후방 연관 산업으로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으나, 산업 형성 초기 단계로 국제경쟁력이 취약하고 기술 경쟁력이 낮아 정부의 투자 지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본부장은 "우리가 기체 개발 등 항공분야 기술력은 약하지만, 배터리, ICT 기술력 등 강점을 가진 분야 중심으로 글로벌 UAM 시장 기회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는 수도권 비행제한 완화, 데이터 공유제한 완화 등 관련 규제를 개선하고 상용화 기반 마련 등 활성화 정책을 적극 추진해야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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