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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공공기관]부채 583조 '역대 최대'…부채비율은 2년째 감소

등록 2022.04.29 15:00:00수정 2022.04.29 15:5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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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알리오에 '2021년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시

부채 1년 새 41.8조 늘어…"투자·사업 재원 마련"

자산 969조 달해…공공주택 사업에 LH 16.3조↑

부채비율 151%로 0.9%p 감소…순익 증가 영향

[세종=뉴시스]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2019.08.30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2019.08.30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이승재 기자 = 지난해 공공기관 부채가 1년 새 42조원 가까이 늘어나면서 역대 최대치를 또 갈아치웠다.

부채보다 자본이 더 많이 늘어나면서 부채비율이 2년 연속 감소한 점은 긍정적이다. 당기순이익도 10조원을 넘기면서 9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기획재정부는 29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를 통해 이런 내용을 담은 '2021년도 공공기관 경영정보'를 공시했다.

이번 정기공시에는 정원, 신규 채용, 재무 정보 등 26개 항목이 포함된다. 대상 공공기관은 총 350개이며 최근 5년간 경영 정보가 공개된다.

재무 정보를 보면 지난해 공공기관 부채는 583조원으로 전년 대비 41조8000억원(7.7%) 늘었다. 이는 공공기관 부채를 집계한 2005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부채는 지난 2017년 493조2000억원으로 소폭 감소한 이후 꾸준히 증가세다. 2018년과 2019년에는 각각 501조1000억원, 524조7000억원을 기록했고, 2020년에는 541조2000억원까지 늘어났다.

기재부는 "투자·사업 재원 마련을 위한 통상적 차입 등으로 부채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전체 공공기관의 자산 규모는 969조원으로 71조4000억원(8.0%) 늘었다. 이는 공공주택, 전력설비 확충, 도로 투자 확대 등 주요 기관의 사업 확대에 따른 것이다.

특히, 한국주택토지공사(LH)의 자산이 공공임대주택 공급 확대에 따라 16조3000억원 증가했다. 보금자리론 등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나면서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자산도 1년 전보다 8조원 늘었다.

이외에 한국전력과 한국도로공사의 자산도 각각 8조원, 4조2000억원씩 비교적 큰 폭 확대됐다.

자본은 8.3% 늘어난 386조원이다. 당기순이익 개선, 공공사업 확대에 따른 정부 출자, 자산 재평가 이익 등이 자본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부채를 자본으로 나눈 부채비율은 151.0%로 0.9%포인트(p) 감소했다.

이 비율은 2017년(157.2%)부터 2018년(154.8%), 2019년(157.6%), 2020년(151.9%)까지 5년 연속 150%대를 유지하는 중이다. 최근 2년 연속 감소세를 지속한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지난해 공공기관 당기순이익은 10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조6000억원(107.7%) 늘었다.

특히, LH의 순이익이 1년 새 4조2000억원 증가했다. 분양주택 공급 물량이 확대되면서 매출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또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순이익도 보험 가입자 수와 직장 보수 증가에 따른 보험료 수입 증가로 3조8000억원 늘었다. 한국해양진흥공사의 경우 보유 주식(HMM) 자산 재평가에 따라 순이익이 4조2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전은 유가 등 발전연료 가격 급등에 따라 5조2000억원 순손실을 냈다.

중장기재무관리계획 대상 기관 40곳의 부채비율은 161.0%로 집계됐다. 여기에는 자산 2조원 이상 또는 정부 손실보전 조항이 있거나 자본잠식인 공기업·준정부기관이 포함된다.

이는 지난해 수립한 '2021~2025년 중장기재무관리계획'의 목표치(167.5%)보다 6.5%p 하락한 수준이다.

자본은 342조1000억원으로 계획보다 13조9000억원 늘었고, 부채 규모는 550조7000억원으로 1조1000억원 증가했다.

기재부는 "이번에 공시된 2021년도 공공기관 경영정보를 심층 분석해 공공기관 현황 진단과 향후 개선 방향 수립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전했다.
[2021 공공기관]부채 583조 '역대 최대'…부채비율은 2년째 감소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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