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국힘 영덕군수 공천 과정 수사…대리투표 의혹
대리투표 부분 고발장 접수돼 수사 착수
금품살포 부분 확인된 실체 없어 수사단계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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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뉴시스] 박준 기자 = 국민의힘 경북 영덕군수 공천 과정이 시끄럽다. 국민의힘 군수 공천을 위한 경선 과정에서 불법행위가 있다는 고발과 관련, 경찰이 수사에 나섰기 때문이다.
경북경찰청은 "국민의힘 영덕군수 공천 경선 과정에서 불법 행위가 있다는 고발장이 접수돼 수사하고 있다"며 "수사에 착수한 부분은 금품수수건이 아닌 대리투표 부분"이라고 12일 밝혔다.
영덕주민 A씨는 지난 9일 공직선거법상 선거자유의 방해죄 혐의로 불특정 남성 2명을 경찰에 고발했다.
불특정 남성 2명은 국민의힘 영덕군수 경선이 진행된 지난 6일 영덕에 사는 국민의힘 책임당원 B씨를 찾아가 특정 후보를 찍도록 강요한 혐의다.
불특정 남성 2명은 휴대전화 서비스를 핑계로 B씨에게 접근한 뒤 휴대전화 가게로 유인, 특정 후보를 찍도록 압력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찰은 경선 과정에서 의혹이 제기된 금품살포 부분에 대해 "수사 착수 단계는 아니다"고 잘라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선 과정에서 다수의 책임당원들에게 적게는 20만원씩의 돈 봉투가 전달됐다는 제보가 있었다"며 "하지만 이 부분은 확인된 사실이 없고 고발장 또한 접수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돈 봉투의 실체 등이 확인되지 않아 아직까지 수사 착수 단계는 아니지만 이 부분에 대해 확인은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힘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6~7일 영덕군 책임당원 및 일반여론조사를 한 뒤 8일 이희진 현 군수(56.78%)를 이긴 김광열 후보(63.52%)를 공천자로 확정했다.
영덕 군수 후보 경선에는 투표권이 있는 1700여명의 책임당원 중 1400여명이 여론조사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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