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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침공 78일…러 전쟁범죄 조사키로

등록 2022.05.13 05:36:47수정 2022.05.13 07:5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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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인권이사회 러 전쟁 범죄 조사키로

키이우서 몇주 동안 시신 1000구 수습

지난달 우크라 어린이 100명 목숨 잃어

[하르키우=AP/뉴시스]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인근 스테파키 마을에서 경찰관이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숨진 민간인 시신을 발굴하고 있다. 2022.05.12.

[하르키우=AP/뉴시스]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인근 스테파키 마을에서 경찰관이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숨진 민간인 시신을 발굴하고 있다. 2022.05.12.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78일째인 12일(현지시간) 유엔인권이사회가 러시아의 전쟁 범죄 의혹을 조사하기로 했다.

BBC,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유엔인권이사회는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이 저지른 전쟁범죄 의혹을 조사하기 위한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찬성 33표, 반대는 중국과 에리트레아 2표, 기권 12표로 통과됐다.

러시아의 전쟁범죄 정황은 계속 드러나고 있다.

미셸 바첼렛 UN 인권최고대표는 최근 몇주 동안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1000구가 수습됐다며 러시아의 침공 이후 확인되고 있는 많은 위반 행위가 전쟁 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쟁으로 희생된 어린이들은 늘어나고 있다. 우크라이나에서 지난 4월 한 달 동안만 거의 100명의 어린이들이 목숨을 잃었다고 유니세프는 전했다.

러시아의 침공을 피해 우크라이나를 탈출한 전쟁 난민 수도 600만명을 넘어섰다. 또 우크라이나에 있는 실향민도 인구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800만명이 넘는다.

이처럼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전쟁은 계속되고 있다.

러시아군은 이날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대한 공격을 이어갔으며, 동부 돈바스 지역과 북동부 도시 하르키우 주변에서도 공격을 가했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도네츠강 유역에 거점을 마련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고립된 중상자 38명을 러시아 전쟁포로와 교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한편 이날 핀란드가 나토 가입 의사를 공식화하자 나토 회원국은 환영을 표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반발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국가 안보 위협을 이유로 들어 핀란드가 나토 가입을 신청하면 보복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이 차질을 빚으며 식량 위기도 심화하고 있다. 이에 유럽연합(EU)은 농산물 수출 간소화 방안을 제안했다.

아디나 발레앙 EU 교통부문 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3개월 이내 우크라이나에서 수출돼야 하는 곡물 2000만톤을 위해 우크라이나와 EU 기반 시설을 통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필요성을 강조했다.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들도 독일에서 이날부터 3일간 열리는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문제를 논의한다.

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서방이 러시아에 제재를 가해 "글로벌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물가 급등을 언급하며 "제재에 대한 집착이 지속되면 유럽연합에 가장 복잡하고 거의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서구 국가들의 엘리트들이 가난한 나라에 연쇄효과를 일으킨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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