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핀란드 대표단 터키와 나토가입 논의(종합)
터키 "안보 문제 해결 안되면 나토 가입 반대" 재차 강조
스웨덴 "테러단체에 재정·군사적 지원 무엇도 안해" 부인
[앙카라=신화/뉴시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앙카라에서 연설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핀란드와 스웨덴은 유럽연합(EU)의 대테러 명단에 올라가 있는 쿠르드노동자당(PKK)에 우호적"이라며 "테러 조직을 지원하는 나라와는 군사 동맹을 맺을 수 없다"라고 밝혔다. PKK는 터키로부터 분리 독립을 추구하는 쿠르드 무장 조직으로, 터키 정부는 이들을 최대 위협 세력으로 보고 있다. 한편, 나토에 가입하려면 기존 30개 회원국이 만장일치로 승인해야 한다. 2022.05.19.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스웨덴과 핀란드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에 반대해 온 터키에 대표단을 보내 이 문제를 논의했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스웨덴과 핀란드 대표단은 25일(현지시간) 수도 앙카라에서 이브라힘 칼른 터키 대통령실 대변인과 세다트 외날 외무부 차관을 만났다.
칼른 대변인은 대표단을 만난 후 기자들에게 "우리는 터키의 안보 문제가 구체적인 단계를 통해 특정 일정 내에 해결되지 않으면 절차가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리의 메시지를 매우 분명하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핀란드와 스웨덴은 군사적 비동맹주의 정책에 따라 중립 노선을 지키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최근 나토 가입을 결정,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다.
양국의 나토 가입을 위해서는 30개국 회원이 모두 찬성해야 하나, 터키는 두 나라가 테러단체로 규정한 쿠르드노동자당(PKK)을 지원하고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PKK는 터키 내 쿠르드족 분리주의 무장 조직으로, 터키 정부는 이들을 최대 안보 위협 세력으로 보고 있다.
스웨덴은 PKK에 대한 재정적·군사적 지원을 부인했다.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는 이날 "스웨덴이 테러단체의 온상"이라는 터키의 주장에 대해 "자금을 대거나 무장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스웨덴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분명히 테러단체에 자금이나 어떤 무기도 보내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이 같은 발언은 핀란드와 스웨덴 대표단이 이날 터키와 회담을 시작한 후 나왔으며, 안데르손 총리는 이번 회담이 오해를 해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우리는 자연스럽게 그 목록을 검토하고 토론하며, 언론 보도와 다른 곳에서 나온 발언에서 불명확했던 부분들을 정리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