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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국방부 "리만 점령한 러군, 중부 드니프로 확보 시도할 듯"

등록 2022.05.31 18:32:22수정 2022.05.31 21:3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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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만 점령 시도, 세베로도네츠크 포위섬멸 작전 뒷받침"

"크라마토르스크→드니프로 메인도로 확보 나설 수도"

[빌로쿠라키네=AP/뉴시스] 막사 테크놀로지스가 제공한 위성사진에 지난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빌로쿠라키네 인근 T-1313 고속도로에서 러시아군 차량이 이동하고 있다. 2022.04.13.

[빌로쿠라키네=AP/뉴시스] 막사 테크놀로지스가 제공한 위성사진에 지난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빌로쿠라키네 인근 T-1313 고속도로에서 러시아군 차량이 이동하고 있다. 2022.04.13.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러시아 군이 동부 전선에서 리만을 완전 점령한 이후 크라마토르스크를 거쳐 중부 드니프로 지역 확보를 시도할 수 있다고 영국 국방부가 전망했다.

영국 국방부는 31일(현지시간) 발간한 우크라이나 사태 최신 일일정보 보고에서 이렇게 분석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 군의 리만 점령 시도는 동부 세베로도네츠크의 포위 섬멸이라는 주요 작전을 뒷받침한다"고 평가했다.

현재의 전황에 대해서는 "세베로도네츠크 외곽에서 러시아 군과 우크라이나 군 사이 시가전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격렬한 포격도 계속되고 있다"면서도 "시내로 이어지는 루트는 여전히 우크라이나 군 통제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러시아 군이 동부 돈바스 완전 점령을 목표로 내건 이후 우크라이나 군의 포위 섬멸 작전을 택한 것이 현재까지는 주효했다는 평가도 내놨다.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 군은 최근 (세베로도네츠크와 같은) 비교적 작은 지역에 화력을 집중하는 방식으로 개전 초보다 큰 성과를 거뒀다"면서 "하지만 동시에 다른 점령지에 대한 위험도 감수해야 했다"고 진단했다.

특히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 군이 향후) 세베로도네츠크와 리만 점령을 너머 크라마토르스크, 드니프로와 도네츠크의 메인 도로 확보에 나설 수 있다"며 "이 때는 더욱 도전적인 작전 목표 수립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세베로도네츠크 서쪽에 위치한 리만은 우크라이나 군의 보급물자를 실어 나르는 철도 요충지다. 리만을 완전 점령하게 되면 하르키우-이지움-도네츠크로 이어지는 남북 축선을 구축할 수 있다.

또 서쪽으로 30㎞ 가량 떨어진 크라마토르스크를 장악해 중부 제3도시 드니프로 점령까지 가시권에 둘 수 있다. 드니프로는 자포리자-멜리토폴-크름반도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영국 국방부의 이러한 평가는 러시아 군이 전개할 대략적인 방향성을 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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