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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오늘 11년만의 핵심 레피금리 인상 가능…늦어도 7월 단행

등록 2022.06.09 19:25:38수정 2022.06.09 22: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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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등 60여 국 중앙은행 인플레에 기준금리 인상중

[AP/뉴시스] 유로

[AP/뉴시스] 유로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유로존 19개 국 통합중앙은행인 유럽중앙은행(ECB)이 9일 정책이사회를 열고 11년 만의 핵심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이번 6월 회동에서는 채권매입 부양책 종결만 확정되고 금리 인상은 7월 회동으로 넘기리란 것이 시장의 중론이다. 그럼에도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총재가 기자회견을 통해 7월 금리 인상을 확정적으로 예고할 것으로 보여 시장이 크게 주목하고 있다.

유로존의 인플레는 5월 현재 8.1%로 1997년 통계 작성 후 최고치이다. 전 세계가 코로나19 충격후 급속한 경제재가동으로 인플레 몸살을 앓으면서 이미 60여 개국의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인플레가 3월 8.5%까지 치솟았던 미국은 3월에 이어 5월 초에 2000년 후 처음으로 0.5%포인트 대폭 인상해 기준금리가 0.75%~1%에 올라있다.

유로존의 기준금리는 3개가 한 세트로 움직이지만 이 중 주축재조정금리(MRO)의 레피 금리가 가장 핵심이다. 중앙은행 ECB로부터 일반은행이 1주일 단위로 돈을 빌려갈 때 무는 금리다.

2009년 금융위기 회복기에도 유로존의 인플레가 타깃 2%의 절반밖에 못 미치자 은행들에 기업 및 소비자 대출을 강권하기 위해 2016년 3월 이 레피 금리를 최저치인 0%로 내렸고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 일반은행은 아무 부담없이 ECB에서 돈을 빌려갈 수 있다.

만약 ECB가 오늘 혹은 7월의 정책이사회에서 0%를 0.25%나 0.50%로 올리면 11년 전인 2011년 11월 이후 11년만에 인상을 단행하는 것이다. 2011년 당시에는 1.50%였는데 계속 인하해 2016년에 더 내릴 수 없는 0%가 되었다.

반대로 일반은행이 ECB에 돈을 예치할 때 받는 이자인 예치체제금리를 레피 금리보다 앞서 현 마이너스 0.50%에서 마이너스 0.25%로 상향하거나 아예 0%까지 올릴 수 있다. 지금 유럽 은행들은 소비자에 대출하지 않고 남긴 자금을 ECB에 예치하려면 이자를 받는 대신 벌금 성격의 마이너스 0.50%의 역이자를 물어야한다.

돈이 너무 많이 풀린 인플레를 잡기 위해 이 중앙은 예치금리인 데포 금리를 이제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돌려 일반은행의 ECB 예치를 독려해야 할 때가 된 것이다.

ECB는 이날 본부가 있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대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정책이사회를 열어 채권매입을 종료시키고 어쩌면 중앙은 예치금리를 마이너스 0.25%로 인상할 수 있다.

3종류의 기준 금리 중 마지막 한계대여금리는 일반은행이 ECB에 긴급하게 돈을 하루밤만 빌릴 때 무는 것으로 2016년 이후 0.25%에 묶여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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