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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7월에 11년만에 금리인상 단행"…채권매입 종료

등록 2022.06.09 21:20:39수정 2022.06.09 23: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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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0.50%인 중앙은 예치금리에 초점 맞춰 0.25% 씩 올려

[AP/뉴시스] 3월 기자회견하고 있는 라가르드 ECB 총재

[AP/뉴시스] 3월 기자회견하고 있는 라가르드 ECB 총재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유로존 통합중앙은행인 유럽중앙은행(ECB)는 9일 정책이사회를 연 뒤 7월 이사회에서 11년 만에 기준금리를 처음으로 올리고 이어 9월에 추가 인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중앙은행은 이날 인플레가 "중대한 도전"이 되었으며 인플레를 일으키는 동력이 "더 넓어지고 더 강해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 같은 중대 발언을 했다.

이사회는 기준금리 중 우선 일반은행이 ECB에 자금을 예치할 때 주는 이자인 예치체제금리(데포 금리)에 초점을 맞춰 7월에 0.25%포인트 올릴 것이라고 확실하게 말했다. 현 마이너스 0.50%를 마이너스 0.25%로 만들어 일반은행이 일반 대출을 하지 않고 ECB에 예치하면 물리던 벌금성 역이자를 줄여준다는 것이다.

9월에 추가 인상할 것이며 연말에는 이 데포 금리가 제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반은행이 ECB로부터 돈을 1주일 단위로 돈을 빌릴 때 무는 이자인 레피 금리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레피금리는 현재 0%이다.

7월에 ECB가 금리를 올리면 이는 2011년의 레피 금리 인상 후 11년 만의 첫 금리 인상이 된다. 만약 연속 인상으로 데포 금리가 연말에 제로가 되면 이 금리는 2014년 후 잠겨있던 마이너스 권에서 8년 만에 벗어나게 되는 것이다. 

ECB 25인 이사회는 이어 내달부터 통화 팽창의 경기부양 프로그램인 채권 매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유로존 중앙은행은 그간 금융위기 그리고 코로나19 충격에서 유로존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각국 국채 및 기업 채권을 대량 매입해왔다. 현재 이 매입채권 자산 규모가 8조6000억 유로(9900조원)에 육박한다.

유로존 19개 국의 5월 인플레는 8.1%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2%가 ECB의 인플레 목표치다.

ECB는 유로존의 올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3.7%에서 2.8%로 낮췄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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