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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러, 침공 110일째 세베로도네츠크서 고강도 격전

등록 2022.06.14 06:57:16수정 2022.06.14 10: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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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베로도네츠크 잇는 다리 3개 모두 무너져

대피로 확보·인도주의적 물품 운송 어려워

젤렌스키 "우크라 포병, 러보다 우위 있어"

"충분한 현대식 포병 지원이 이익 보장할 것"

5월28일 세베로도네츠크시, 남서부에서 바라본 모습으로 북동 및 남동부는 러시아군에 거의 점령되었다  *재판매 및 DB 금지

5월28일 세베로도네츠크시, 남서부에서 바라본 모습으로 북동 및 남동부는 러시아군에 거의 점령되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10일째인 13일(현지시간) 양국군은 우크라이나 동부 요충지 세베로도네츠크에서 격전을 이어가고 있다.

CNN 등에 따르면 이날 올렉산드르 모투자니크 우크라이나 국방부 대변인은 동부 돈바스 지역 곳곳과 루한스크의 세베로도네츠크 지역에서 치열한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모투자니크는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의 진격을 저지하기 위해 세베로도네츠크에서 고강도 교전을 이어가고 있다"며 "러시아군은 이미 도심을 장악하고 있다. 이에 대포, 다연장 로켓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을 포위해 세베로도네츠크를 점령하고 하고 있다. 전투기를 이용한 포격도 활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르히 헤이데이 루한스크 지역군사 행정관은 세베로도네츠크와 서쪽의 쌍둥이 도시 리시찬스크를 연결하는 다리 3개 모두 현재 차량 통행이 불가능해 도시를 탈출하려는 사람들의 대피와 인도주의적 물품 운송 등이 어려워졌다고 강조했다.

헤이데이는 "3개의 다리 중 두 번째 다리가 지난 주말 파괴됐고, 계속된 러시아군의 포격 아래에 있던 세 번째 다리까지 차량 통행이 불가능하다"며 "교량 파괴로 보급선이 중단돼 러시아군은 또 다른 이점을 얻게 됐다. 무기와 비축물자를 얻는 것은 이제 어렵다. 하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베로도네츠크가 러시아군에 함락됐다는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의 주장에 대해선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헤이데이는 "도시 일부는 여전히 우크라이나 방위군에 의해 통제되고 있다. 러시아군이 도시를 완전히 장악했다면 러시아군이 그곳에서 숨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군이 도시를 탈환하더라도 "겨울이 되기 전 인프라를 완전히 복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모든 것이 부서져서 물과 전기 등 모든 것에 큰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동부 돈바스에서 벌어진 러시아와의 전투에 대해 "유럽에서 벌어진 가장 잔혹한 전투 중 하나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장비, 특히 포병 체계에서 러시아보다 중요한 우위에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를 위한 충분한 수의 현대식 포병만이 돈바스에 대한 러시아의 고문 종식과 우리의 이익을 보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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