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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국 신설 반대' 일선 경찰들, 경찰청 앞 릴레이 삭발식

등록 2022.07.04 11: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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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청주흥덕서 직장협의회장 등 경찰청 앞서 삭발
"장관 통제 자체로 눈치 보게 되고 수사 입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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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전국경찰직장협의회(직협) 민관기 충북 청주흥덕경찰서 직협회장 등 각 4개 경찰서 직협회장들이 4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 정책 철회를 요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한 뒤 삭발하고 있다. 2022.07.0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위용성 기자 = 행정안전부가 경찰을 직접 지휘·감독하기 위해 이른바 '경찰국' 설치를 추진하는 것에 반대한다며 일선 경찰관들이 4일 릴레이 삭발 시위에 돌입했다.

민관기 청주흥덕경찰서 직장협의회장을 비롯해 경기 고양·경남 양산·전북 군산경찰서 직협 소속 경찰관 등 총 4명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삭발식을 진행했다.

민 협의회장 등은 삭발식 후 '윤석열 대통령님께'라는 제목의 호소문을 통해 "경찰의 경우 고위직 비율이 낮고 퇴직 후 변호사로 진출이 가능한 검사와도 처지가 다르기에 인사에 매우 취약한 특성이 있다"며 "그러다보니 행안부 장관이 경찰을 직접 통제하는 것만으로도 경찰은 자연스럽게 정권의 눈치를 보게 되고 개별 수사에도 정권의 입김이 미칠 우려가 매우 크다"고 밝혔다.

이어 "1987년 고(故)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으로 얻어진 경찰의 독립성·중립성을 훼손하는 것이며 시대를 역행하는 것이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수많은 국민들이 이룬 역사를 파괴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이후 성명서를 통해 국가경찰위원회를 독자적 합의제 행정기관으로 실질화해 위상을 강화할 것, 경찰권력의 분산을 위해 일원화 자치경찰제를 이원화할 것,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속히 설치할 것 등을 요구하기도 했다.

민 협의회장은 또 발표가 임박한 차기 경찰청장에 대해선 "내정되면 13만 경찰의 의견을 받아들여 행안부에 할 수 있는 현장 경찰관들의 이야기를 꼭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직협 측은 이미 경찰청과 정부세종청사 앞에 한달간 집회 신고까지 마친 상태다. 다음 날인 5일에는 인천 삼산경찰서 소속 경찰관 등 3명이 정부세종청사 행안부 앞에서 삭발식에 나서는 등 전국 단위경찰서 직협회장 등 3명씩 매일 삭발투쟁을 이어갈 예정이다.

민 협의회장의 경우 삭발 외에도 열흘 연가를 내고 단식 투쟁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행안부는 '경찰국'이라 불리는 경찰 지원조직을 다음 달께 출범시키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지난 1일 서울 마포구 일선 지구대를 방문, "(행안부가) 경찰을 장악한다는 것은 굉장히 과장된 것"이라며 "신설 조직은 15~20명 규모로 80~90%는 현직 경찰로 채우는데 이 조직으로 14만 경찰을 장악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up@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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