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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심장부 K팝으로 요동…美 관객 5천명 '한국어 떼창'

등록 2022.07.12 13:4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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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브걸스·알렉사, 센트럴파크서 열린 '코리아 가요제' 출연

에스파 같은 장소에서 열린 'GMA 서머 콘서트 시리즈'서 공연

[서울=뉴시스] 뉴욕 '코리아 가요제'에 출연한 브레이브 걸스. 2022.07.12. (사진 = 브레이브 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뉴욕 '코리아 가요제'에 출연한 브레이브 걸스. 2022.07.12. (사진 = 브레이브 엔터테인먼트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문화의 중심'으로 통하는 미국 뉴욕 심장부가 한국 대중음악으로 요동치고 있다. 

12일 대중음악계에 따르면, 브레이브걸스·알렉사·골든차일드 등 K팝 팀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현지 음악 축제 '서머 스테이지'의 하나로 열린 '코리아 가요제(KOREA GAYOJE)'에 출연했다.

뉴욕시가 센트럴파크에서 매년 여는 여름 축제. 올해엔 뉴욕시공원재단과 함께 뉴욕한국문화원,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동 주최했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이 주관했는데 뉴요커 5000여명이 운집했고 '한국어 떼창'이 난무했다.

지난해 국내에서 브레이브걸스가 일으킨 '롤린' 역주행 바람이 뉴욕에도 부는 것을 확인했다. 해외 K팝 팬들이 '롤린' 춤을 자연스레 따라 추며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지난 5월 미국 최대 규모 경연 프로그램 NBC '아메리칸 송 콘테스트'(American Song Contest, 이하 ASC)에서 '원더랜드'로 우승하며 인지도를 끌어 올린 미국 국적의 K팝 가수 알렉사 무대도 큰 호응을 얻었다. 최근 해외에서 주목 받는 K팝 보이그룹 '골든차일드'에 대한 관객의 열기도 만만치 않았다. 

특히 브레이브걸스와 골든차일드는 미국에서 투어를 돌고 있는 중이다.

이 음악 축제에 앞서 뉴욕 맨해튼 센트럴파크에선 이미 K팝 한국어 떼창이 울려퍼졌다. 차세대 K팝 걸그룹 '에스파(aespa)'가 지난 8일(현지시간) 이 곳에서 열린 미국 ABC의 '굿모닝 아메리카 2022 서머 콘서트 시리즈'(Good Morning America·GMA) 2022) 오프닝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에스파는 이 시리즈에 K팝 걸그룹 최초로 출연했다.

에스파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이날 현장을 찾은 현지 팬들은 에스파를 보기 위해 이른 오전부터 줄을 서는 것은 물론, 에스파의 이름을 적은 플래카드를 흔들며 뜨거운 환호와 함성을 보내고 한국어 가사 등을 떼창으로 따라 부르는 등 열렬한 응원으로 에스파의 글로벌 인기를 다시 한번 실감케 했다"고 전했다.

K팝 아이돌 그룹에 이어 K-인디 밴드들도 뉴욕에 진출한다. 밴드 '안녕바다'와 그룹사운드 '잔나비'는 오는 27일 한국문화원과 뉴욕 대표 문화예술 공연장 링컨센터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K인디 뮤직 나이트'에 출연한다.

[서울=뉴시스] 에스파 '2022 GMA 서머 콘서트 시리즈' 현장. 2022.07.09.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에스파 '2022 GMA 서머 콘서트 시리즈' 현장. 2022.07.09.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작년에 '포크록 대부' 한대수가 링컨센터에서 공연을 한 적은 있지만, 뉴욕에 상주하는 솔로뮤지션이라 안녕바다와 잔나비가 링컨센터 한국밴드 첫 공연의 주인공들이 됐다.

링컨센터 댐로시 파크에서 펼쳐질 이번 'K인디 뮤직 나이트'는 링컨센터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대규모 한국 인디음악 초청 공연이다. 링컨센터 주최행사인 '서머 포 더 시티(Summer for the City)'의 공식 프로그램 중 하나다.

'클래식음악 성지'로 통하는 뉴욕 링컨센터에 그간 공연한 한국 음악은 클래식과 재즈 그리고 국악 등에 집중돼왔다.

2019년부터 K팝이 조금씩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그해 링컨센터가 'K 팩터: K팝에 대한 음악적 탐색'을 열면서 엑소, 레드벨벳 소속사 SM을 초대했다. 1930년대부터 현재까지 한국 대중음악 연대기를 클래식으로 재해석했는데, SM이 세트리스트 선정과 편곡 등 프로그램 구성에 함께했다.

작년에는 한인 DJ 겸 프로듀서인 감마 바이브가 위주로 된 'K팝 디스코 피버(K-Pop Disco Fever)' 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K팝의 주축 중 하나로 떠오른 K-댄스도 뉴욕에서 주목 받고 있다. JTBC '플라이 투 더 댄스'를 통해 뭉친 댄스 '추자(CHUJA)' 멤버들인 리아킴, 러브란, 아이키, 에이미, 리정, 하리무이 뉴욕에서 마지막 버스킹 공연에 나선 모습이 최근 전파를 타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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