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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빙하 200여곳 기후변화 · 폭염으로 사라져 - 환경단체

등록 2022.08.11 07:34:00수정 2022.08.11 07:4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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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보호 로비단체 '레감비엔테' 보고서

1895년 기록 이래 200여개 빙하 소멸로 악영향

알프스 산악지대 식수원도 고갈.. 농업생산 감소

[로마( 이탈리아)= AP/뉴시스] 이탈리아의 국립산악 동굴 구조대가 공개한 이탈리아 알프스의 정상 마르몰라다산 빙하지역의 얼음 산사태 현장. 거대한 얼음조각이 떨어져 내리면서 바위와 얼음, 만년설이 등산로를 덮쳐 11명이 죽었다. 

[로마( 이탈리아)= AP/뉴시스] 이탈리아의 국립산악 동굴 구조대가 공개한 이탈리아 알프스의 정상 마르몰라다산 빙하지역의 얼음 산사태 현장. 거대한 얼음조각이 떨어져 내리면서 바위와 얼음, 만년설이 등산로를 덮쳐 11명이 죽었다.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이탈리아의 알프스 빙하지대에서 200개가 넘는 주요 빙하가  1895년 기록이 시작된 이후로 사라져 버렸다고 환경보호 로비단체인 레감비엔테 (Legambiente)가 10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이 단체는 "빙하들의  행렬"( Caravan of the Glaciers)이란 제목의 3차 보고서에서 "최근의 조사 결과 기후변화 위기로 인한 빙하의 소멸이 극적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알프스 산맥의 기온이 해수면 온도 상승에 비해 거의 두 배나 빨리 진행되고 있으며 2012년 이후로 지상의 적설량도 해마다 크게 줄어들었다고 보고했다.

레감비엔테는 이탈리아의 빙하연구 위원회와 협력해서 이 보고서를 작성했다.  연구 목적은 정부의 정책결정자들이 지속가능한 개발과 환경보호를 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이 단체는 밝혔다.

빙하가 녹아 없어지는 것은 광범위한 영향과 파괴력을 가진다.  단순히 매력적인 풍경이나 생물 다양성이 사라지는 것에 그치지 않고 결국은 중요한 식수원이 고갈되고 인류의 생존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브루노(이탈리아)=AP/뉴시스]극심한 가뭄에 바닥을 드러낸 이탈리아 브루노의 그레소네이 라 트리니테 호수 모습이다. 2022.07.19.

[브루노(이탈리아)=AP/뉴시스]극심한 가뭄에 바닥을 드러낸 이탈리아 브루노의 그레소네이 라 트리니테 호수 모습이다. 2022.07.19.

최근 빙하로부터 내려오는 수원지의 식수가 고갈되면서 이탈리아의 대부분 지역이 심한 한발을 겪고 있으며 농산물 생산량도 줄어들고 있다.  특히 이탈리아 북부에서는 환경과 농업에서 빙하의 물이 주역을 담당하고 있어 피해가 크다고 이 보고서는 밝혔다. 

또 한가지 위험은 인간에 대한 안전문제이다.  지난 달 이탈리아의 돌로미테 산맥에 있는 마르몰라다 산에서 빙하가 녹으면서 눈과 얼음 산사태가 일어나 등산객 등 11명이 사망했다.

전문가들과 이탈리아 당국은 당시 사고가 빙하를 녹일 정도의 과도한 폭염으로 인한 비극이라고 발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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