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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 지수서 SK텔레콤 제외…LG엔솔 등 자금 유입 전망

등록 2022.08.12 09:5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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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 분기 리뷰서 SK텔레콤 편출…700억 매도 전망

LG엔솔·우리금융·하이브 유동비율 상향해 자금 유입

'편입 기대감' 카카오페이 입성 '불발'…주가 4% 하락

MSCI 지수서 SK텔레콤 제외…LG엔솔 등 자금 유입 전망


[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SK텔레콤을 지수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 등 3개사는 유동비율이 늘어나며 패시브 자금이 유입될 전망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SCI는 이날 8월 분기 리뷰를 발표하고 SK텔레콤을 한국지수에서 편출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변경안은 오는 31일 종가를 기준으로 적용된다.

MSCI는 2월과 8월 분기 변경, 5월과 11월 반기 변경에 나선다. 편출입 종목 선정에 따른 리밸런싱은 같은달 말일께 이뤄진다.

SK텔레콤은 외국인 지분율이 높아 MSCI에서 편출된 것으로 보인다. MSCI는 SK텔레콤의 높은 외국인 비중으로 인해 추가 매수가 어렵다고 보고 지수에서 제외했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의 편출은 MSCI 지수의 포린룸(외국인 추가매수가능 한도) 규정 때문"이라며 "SK텔레콤의 외국인 지분율이 최근 계속 상승하면서 포린룸이 줄어들어 편출이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는 SK텔레콤의 MSCI 편출로 인한 매도 물량을 700~10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 제외에 따른 SK텔레콤 패시브 매도 수요는 74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일평균 거래대금 대비 3.2배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LG에너지솔루션, 우리금융지주, 하이브 등은 유동비율이 상향 조정되며 패시브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 유동비율은 기존 9%에서 10%로 상향됐고 우리금융지주는 70%에서 75%, 하이브는 40%에서 45%로 올랐다. 이에 따른 패시브 자금의 유입 예상금액은 각각 550억원, 220억원, 190억원 수준으로 전망되는 중이다.

MSCI 지수 편입 기대감이 있었던 카카오페이는 이번에 편입 불발됐다. 이에 카카오페이는 이날 개장 이후 4%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

김동영 연구원은 "카카오페이는 예상대로 이번 8월 분기 리뷰에서 MSCI에 편입되지 못했다"며 "다만 이는 기준이 엄격한 분기 리뷰 절차의 특성에 따른 것으로 11월 반기 리뷰에서의 지수 편입 가능성은 현재보다 더 높다"고 평가했다. 

한편 MSCI의 이번 리뷰로 국내 증시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허율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분기 리뷰 적용으로 MSCI 한국 지수 시가총액은 기존 7629억 달러에서 7632억 달러로 근소하게 증가할 예정"이라며 "EM(이머징마켓) 내 한국 주식시장 비중은 기존 11.83%에서 11.77%로 0.06%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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