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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수리비 폭탄 피하려면…특약으로 부담 줄여야

등록 2022.09.12 07:00:00수정 2022.09.12 07:3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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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평균 보험료 94.3만원…수리비는 평균 245만원

높은 부품 단가 탓에 비전기차보다 보험료·수리비 비싸

보험사마다 다른 전기차 특약 꼼꼼히 골라 선택해야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환경부가 30일 전기·수소차 의무운행 기간을 최대 5년으로 늘리는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공포했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 전기차충전소. 2022.06.30.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환경부가 30일 전기·수소차 의무운행 기간을 최대 5년으로 늘리는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공포했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 전기차충전소. 2022.06.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 전기차 보급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차보험료는 경우에 따라 기존 내연기관 엔진의 외제차보다 더 비싼 경우도 있어 소비자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에 비해 높은 부품 단가 등으로 한 번 고장나면 수리비가 훨씬 많이 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기차 수리비 폭탄을 피하려면 맞지 않으려면 보험사마다 제각각인 특약을 꼼꼼히 비교해볼 필요가 있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전기차는 18만4000대로 2018년(4만6000대)에 비해 4배 가량 증가했다.

그러나 내연차에 비해 전기차의 보험료와 평균 수리비는 여전히 비쌌다.

지난해 전기차의 계약 건당 평균보험료는 94만3000원으로 비전기차의 평균보험료(76만2000원)에 비해 18만1000원 높았다. 전기차 자차담보 평균수리비는 245만원으로 비전기차(188만원)보다 30.2%(57만원)나 비쌌다.

보험료가 비싼 것은 전기차 가격이 동급의 비전기차보다 비싼 영향이 있다. 전기차 핵심부품인 고전압 배터리의 교체비용 자체가 고가이고 전자제어장치·센서 등 전자장치에 대한 수리비용도 비싸 수리비 역시 비전기차에 비해 많은 돈이 든다. 이는 사고시 손상가능성, 수리비가 함께 고려되는 보험료에도 영향을 준다.

이에 따라 전기차 보험에 가입하려는 소비자들의 경우 자동차보험에 가입할 때 부가할 수 있는 전기차 전용 특약이 필수적이다. 현재 11개 보험사들이 전기차 전용 특약을 둔 상태다.

다만 보험사마다 특약이 달라 꼼꼼한 비교 후 자신에게 맞는 보험을 골라 가입해야 한다.

'배터리 신품가액 보상특약'의 경우 배터리 교체비용 중 자차 담보에서 보상되지 않는 감가상각 해당분을 보상한다. 전기차 핵심인 배터리는 가장 비싼 부품이어서 감가상각 부담도 크다. 만일 이 특약에 가입하지 않았다면 배터리 교체시 신품 배터리 가격에서 감가상각 금액을 제외한 금액만 보상받을 수 없다.

'충전 중 사고 보상특약'은 충전 중 화재·폭발·감전 사고로 인한 상해·사망을 보상한다. 충전시 고전압을 필요로 하는 전기차 특성상 충전 사고시 피해가 클 수도 있는데 일부 특약은 충전 중 발생한 전기적 손해까지도 보상해준다.

자차담보의 경우 보험가액 한도 내에서만 보상받을 수 있는데 수리비가 비싼 전기차 특성을 고려한 '전기차 초과 수리비용 지원특약'도 있다. 차량 수리비가 사고 당시 차량가액을 넘기더라도 실제 수리시 차량가액의 최대 130%까지 보상하는 특약이다.

전기차 충전소가 아직 충분하지 않은 사정을 반영한 '전기차 긴급출동 서비스 특약'도 있다. 충전소가 드문 만큼 비전기차 긴급출동서비스보다 긴 거리의 견인서비스를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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