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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코로나19 대응 너무 늦고 너무 조심스러웠다"…랜싯 보고서

등록 2022.09.15 15:32:40수정 2022.09.15 15:5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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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저널 랜싯 코로나19 위원회 2년 연구 결과 보고서 통해 밝혀

제프리 삭스 "너무 많은 정부 기본 규범 준수하지 못한 힘든 진실"

[제네바=AP/뉴시스]지난달 2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유엔 유럽본부에서 열린 세계보건총회에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이 연설하고 있다. 2022.06.23.

[제네바=AP/뉴시스]지난달 2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유엔 유럽본부에서 열린 세계보건총회에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이 연설하고 있다. 2022.06.23.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전세계 각국 정부와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대응에 너무 늦게 나섰다는 비판이 제기됐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의학저널 랜싯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지적하면서, 예방과 기본적인 공중보건 관행, 국제적 연대 측면에서 광범위한 실패로 인해 1770만명(비공식 집계 포함)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돼 사망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특히 WHO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인간 전염 가능성 등을 놓고 국제 보건 비상 사태를 선포하는 것을 포함해 "몇 가지 중요한 문제에서 너무 조심스럽고 너무 느리게 행동했다"고 결론내렸다.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은 2019년 12월인데, WHO가 펜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을 한 것은 이듬해 3월이었다.

WHO는 바이러스 확산을 늦추기 위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며 바이스러의 공기중 전파를 인정하고 여행 제한 조치를 취하는 것을 지지하는 입장을 밝히는 데도 미적거렸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각종 규제 정책들을 정부간 조정을 하는 것에서도 늦기는 마찬가지였다고 했다.

보고서는 "결과적으로 예방 가능한 수백만 명을 사망에 이르게 했고 지속 가능한 발전 또한 좌절됐다"고 밝혔다.

랜싯 위원회 책임자인 제프리 삭스 미국 컬럼비아대학 경제학 교수는 이날 기자 설명회에서 "힘든 진실에 직면해야 할 때"라며 "너무 많은 정부가 제도적 합리성과 투명성이라는 기본 규범을 준수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너무 많은 사람들이 기본적인 공중 보건 예방 조치에 항의했고, 너무 많은 국가들이 펜데믹을 통제하기 위한 글로벌 협력을 촉진하는 데 실패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특히 펜데믹이 "유엔에 기반을 둔 다자 체제의 주요 약점"을 드러냈다고 분석했다. 대응 실패가 과도한 민족주의, 지적재산권 체제에 대한 유연성 부족 등의 문제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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