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중 "與, MBC 사장 사퇴 촉구…친문재인·조국성향 시청자 대변"
"좌편향 사고 갖고 문화방송 장악하고 있다는 것 주지의 사실"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박성제 한국방송협회장이 21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2년 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1.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최영서 기자 =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공영방송 정치적 편향성 논란과 관련해 "국민의힘은 박성제 MBC 사장이 국민과 MBC 구성원에게 사과하고 책임있는 자세로 그 자리에서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민의힘 간사로 내정된 상태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주호영 원내대표 취임 이후 처음으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소속 이사가 박 사장의 해임을 요구한 것을 언급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방송문화진흥회 소속 이사가 박 사장 해임을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박사장 해임 요구는 크게 세 가지다. 진영논리에 입각한 국민 갈라치기 보도로 여론 양극화를 초래했다. 끼리끼리 나눠 먹기식 인사로 회사 경쟁력을 추락시켰다. 부당행위노동 방치 등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익히 박 사장이 좌편향적 사고를 갖고 문화방송을 장악하고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며 "시종일관 친문재인, 친조국 성향 정치적 시청자를 대변하는 진영언론의 대표자로 자리매김했다"고 했다.
그는 "박 사장의 문제는 한두개가 아니다"며 "특히 검찰개혁으로 서초동에 모인 집회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였다고 말하면서 광화문에 모인 보수집회는 약간 맛이 간 사람들이 주장하는 종교적 집회로 취급했다"고도 비판했다.
이어 "검찰개혁 집회나 광화문 집회 모두 정치적 성향은 다를지라도 국민의 목소리로 경청해야 한다"며 "하지만 박 사장은 자신의 신념이 마치 정의인 것처럼 국민을 모욕해놓고 반성조차 없다"고 했다.
박 의원은 "방송법 제 6조에 따르면 방송은 성별, 직업, 종교, 지역 등의 이유로 방송 편성에 차별 둬서는 안된다"며 "그런데 박 사장은 방송법을 무시하고 시종일관 반인권적 발언을 일삼고 있다. MBC 사장 자리를 내려놔야 할 이유는 차고도 넘친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례로 박 사장은 2019년 MBC 보도국장 재직 당시 TBS 김어준 뉴스공장에 출연해서 조국 전 장관과 검찰개혁을 지지한 서초동 집회 인원을 보며 '딱봐도 100만'이라고 민주당을 비호했다"며 "사장이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고 있으니 선량한 MBC 구성원과 불협화음이 끝이 없다"고 했다.
그는 "박 사장이 MBC를 장악하고 있다는 내부 증언이 빗발치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박 사장은 자신의 고가 스피커를 떡하니 방송에 내보내 방송을 사유화한 것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 스피커를 지속적으로 방송에 노출한 것은 개인의 사익추구에 활용한 것"이라고도 비난했다.
이어 "자신의 잇속은 다 차리면서 주변의 문제제기는 모면만 하면 된다는 안이한 생각 하고 있다면 큰 오산이다"며 "박 사장은 퇴임 요구가 빗발치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보여주기 식으로 문제를 덧칠하지 말아야 한다. 국민의힘은 박 사장이 국민과 MBC 구성원에게 사과하고 책임있는 자세로 그 자리에서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