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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사회의 적 치매, 뇌신경 기혈 막히면 빨간불"[비만돋보기]

등록 2022.10.03 09:35:07수정 2022.10.03 09:4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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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한국 2025년 65세 이상 20% 이상 초고령사회 진입
뇌졸중·치매 등 뇌신경계질환 예방관리 필요성 커져
비만하면 뇌신경에 기혈공급 잘 안돼…유형별 관리
전신비만 체지방 감량·마른복부비만 근육량 늘려야
상체비만 상하기혈 균형맞춰 뇌 기혈순환 촉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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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동 경희대 한의과대학 학장(비만센터 교수). (사진= 경희대병원 제공) 2022.10.03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두통, 뇌졸중, 치매, 파킨슨병 등 뇌신경계질환은 초고령사회의 '적(敵)'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오는 2025년 국민 5명 중 1명 이상이 65세 이상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전망이다. 뇌신경계질환은 노인에게서 흔할 뿐 아니라 신속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후유증이 심각하고 사망률이 높아 예방·관리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뇌신경계질환 발병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이 바로 비만이다. 한의학은 다양한 뇌신경계질환의 원인을 뇌신경에 생체 에너지인 기혈이 잘 공급되지 않는 것에서 찾는다.

30년 이상 비만 관련 치료 경험과 노하우를 쌓아온 이재동 경희대 한의과대학 학장(비만센터 교수)은 "비만은 뇌신경에 기혈이 잘 공급되지 않는 원인이 될 수 있어 비만유형별로 기혈순환 장애의 원인을 찾아 관리해야 한다"면서 "전신비만은 체지방을 줄이고, 마른복부비만은 양질의 영양소를 잘 섭취하면서 근력운동을 통해 근육량을 늘리고 상체비만은 상하 기혈의 균형을 맞춰 뇌조직의 기혈순환을 촉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비만 잡고 질병 극복 프로젝트' 12편은 다양한 유형의 비만과 관련이 있는 뇌신경계질환의 치료와 관리법을 소개한다. 아직 정확한 발병 원인을 몰라 치료법을 찾지 못한 뇌신경계질환이 많지만, 마냥 두려워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관리·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학장은 "잘 먹고, 적절히 운동하고, 잘 자는 규칙적인 생활습관이 깨지면 기혈의 순환에 문제가 생겨 다양한 질환으로 나타날 수 있다"면서 "질환의 종류는 셀 수 없이 많고 나타나는 증상도 다양하지만, 뇌신경계질환도 결국 건강한 생활습관들을 통해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것이 핵심"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비만유형별로 뇌신경계질환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뇌신경에 기혈이 잘 공급되지 않는 원인이 다르다고요.

"전신비만은 과도하게 쌓인 지방으로 인해 기혈이 흐르는 길이 막히면서 뇌세포의 기혈공급에 문제가 생기고요. 마른복부비만은 기혈 생성이 잘 되지 않아 근육량이 부족하다보니 혈관(기혈이 지나가는 길)이 잘 형성되지 않아 기혈이 잘 공급되지 않죠. 상체비만은 호르몬의 불균형으로 상하 기혈의 균형이 깨져 기혈이 위로 상기돼 기혈공급에 문제가 생깁니다."

-두통은 누구나 겪을 수 있지만 특별한 원인이 발견되지 않는 일차성 두통이 대부분인데요. 평소 어떻게 관리하는 것이 좋을까요?

"두통은 크게 편두통과 긴장성 두통으로 나눠볼 수 있는데요. 전체 두통의 70~80%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흔한 것이 긴장성 두통입니다. 주로 스트레스로 인한 목과 머리 근육의 긴장으로 뇌신경에 혈액이 잘 공급되지 않아 발생하는데요. 마사지로 목뒤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면 도움이 됩니다."

-편두통은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젊은 성인 여성에서 흔한 편두통은 뇌혈관 확장으로 인한 혈류량 증가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감소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수면의 양과 질이 좋지 않다면 기혈이 위로 치우치기 쉬워 수면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스트레스, 치즈, 초콜릿, 알코올(특히 적포도주) 등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하고요. 또 목과 어깨 스트레칭과 마사지로 근육을 이완시켜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위로 상기된 에너지를 아래로 끌어내리는 하체 근력운동, 계단오르기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방차도 주목받고 있는데요. 두통에 도움이 되는 한방차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신경 과민성 두통에 좋은 꿀풀차(하고초차)는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압을 안정시켜 눈이 충혈되고 머리가 무거울 때 고려할 만 합니다. 상기된 기혈을 내리기 때문에 상체비만에도 도움이 되고요. 한의학에서 두통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약재인 천궁이 들어간 천궁차는 평소 두통이 잦다면 마셔볼 만 하죠. 감국차(국화꽃차)는 예민해진 신경을 이완시켜줘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을 주고 머리를 맑게 해줘 두통 개선에 효과적입니다. 비타민A와 카로틴 성분이 풍부해 눈의 피로 해소에도 좋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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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뇌졸중은 뇌혈관 질환으로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을 통칭한다. (이미지= 뉴시스DB) 2022.09.30

-비만유형별로는 두통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기혈공급의 장애를 개선해 머리 부위의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전신비만으로 기혈순환이 잘 되지 않아 머리, 몸 전체가 무겁다면 체지방을 줄이는 것이 핵심이고요. 기혈생성이 원활하지 않은 마른복부비만인 경우 머리에 충분한 영양이 공급되지 못해 은은한 두통, 무기력감, 어지럼증이 동반될 수 있기 때문에 양질의 영양소를 잘 섭취하면서 근력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기운이 위로 상기돼 가장 두통이 발생하기 쉬운 상체비만은 숙면과 하체운동을 통해 위로 치우친 기운을 아래로 내려야 하고요."

-뇌졸중도 뇌조직의 원활한 기혈순환이 가장 중요하다고요.

"뇌졸중을 치료하거나 예방하려면 체지방 개선을 통해 뇌조직의 기혈순환이 원활해지도록 해야 하는데요. 뇌 기혈순환에는 침 치료와 비만유형별 맞춤 한약치료가 효과적입니다. 대변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기혈순환에 영향을 주기 쉽기 때문에 변비 관리도 중요하고요."

-비만유형별로는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전신비만은 체지방 축적이 잘 돼 뇌혈관동맥경화 등 문제를 유발하기 때문에 체지방을 전체적으로 줄이는 것이 중요하고요. 마른복부비만은 뇌혈관에 기혈공급이 충분히 잘 안돼 뇌경색은 물론 뇌동맥류가 잘 발생할 수 있고 조금만 움직여도 지치고 피곤하며 어지러움이 동반되기도 해 영양소를 잘 섭취하면서 근력운동을 할 필요가 있죠. 상체비만은 기혈이 머리쪽으로 쏠리기 쉬워 뇌출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데요. 스트레스 조절이 중요하고, 숙면과 하체운동을 통해 기운을 아래로 내려줘야 합니다."

-뇌졸중은 일상생활 중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위험인자인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장부정맥 등을 조절하는 것이 관건인데요. 질환 치료와 함께 적절한 운동과 식이요법 등도 중요합니다. 기혈순환을 도와주는 유산소 운동도 필요하죠. 약간 숨이 찰 정도의 강도로 빠르게 걷는 것이 좋습니다. 뇌졸중 이후 마비된 부위가 있다면 해당 부위의 운동과 재활을 적극적으로 해 근육이 더 빠지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고요. 강직이 있는 부위도 운동을 하지 않으면 더 증상이 심해지기 때문에 따뜻한 온열자극을 주면서 천천히 관절을 움직이는 것이 좋습니다."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치매관리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치료 포인트를 짚어주신다면요.

"만성 진행성 퇴행성 뇌질환인 치매는 건망증과 달리 사건 자체를 잊어버리거나, 힌트를 줘도 전혀 기억하지 못하죠.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 치매’가 가장 많고요. 치매는 증상의 완화와 급속한 진행 억제에 치료의 초점을 맞춥니다. 환자의 기혈 상태에 따른 침 치료와 맞춤 한약치료가 효과적이죠."

-비만유형별 치매 관리는요?

"두통, 뇌졸중과 다르지 않습니다. 전신비만이라면 뇌에 기혈공급이 잘 안 될 수 있어 역시 체지방을 전체적으로 줄이는 것이 중요하고요. 마른복부비만은 뇌에 기혈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 멍하거나 사고과정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죠. 조금만 움직여도 지치고 피곤하고요. 양질의 영양소를 잘 섭취하면서 근력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상체비만은 스트레스 등 특정 상황에서 증상이 심해질 수 있어 스트레스 조절이 중요하고요. 숙면과 하체운동을 통해 위로 치우친 기운을 아래로 끌어내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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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재동 경희대 한의과대학 학장(비만센터 교수). (사진= 경희대병원 제공) 2022.10.03

-치매 치료와 예방에 도움이 되는 운동을 추천해 주신다면요.

"적절한 운동과 건강한 식이요법, 규칙적인 생체리듬(수면)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껌을 씹는 것도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한 방법입니다. 꼭꼭 씹는 저작운동은 턱근육을 움직여 뇌로 가는 혈류량을 높이기 가장 쉬워 뇌에 대한 산소 공급을 늘리고 기억력과 집중력을 높여주기 때문인데요. 또 저작운동은 파로틴 호르몬 분비를 도와 혈관성 치매 위험을 줄여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한방차도 추천해 주신다면요.

"참당귀차는 뇌혈류의 흐름을 촉진시키고 산소공급을 원활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참당귀의 유효성분인 데커신은 뇌세포의 손상을 막고 독성을 차단해 뇌를 보호하고 치매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죠. 은행잎차는 뇌기능과 혈관기능 개선에 효과적입니다. 은행잎의 유효성분인 플라보노이드는 항산화물질로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해 혈관을 보호하고 혈류를 개선시키고, 터페노이드는 혈액의 순환효과를 촉진시키거든요. 머리가 무겁고 어지러우면서 두통이 있다면 황금과 갈근을 같이 복용하면 좋습니다."

-파킨슨병은 치매 다음으로 흔한 만성 진행성 퇴행성 뇌질환인데요. 어떻게 치료하는 것이 좋을까요?

"대부분 레보도파를 복용하면서 부족한 도파민을 보충하는데요. 레보도파를 복용한 지 수년 경과 후 부작용이 동반되기도 해 주의가 필요합니다. 손이 떨리는 떨리는 증상을 완화하고 굳어진 근육과 관절을 푸는 데에는 한방치료가 도움이 됩니다. 레보도파는 변비·구역질 등 위장장애, 기립성 저혈압, 발한·침흘림·상열감 같은 자율신경 장애, 우울감이나 수면장애 등 비운동성 증상을 개선하는데 한계가 있어 침이나 한약 치료 등 한방치료를 병행할 필요가 있죠."

-비만유형별로 어떻게 관리하는 것이 좋을까요?

"전신비만은 뇌에 영양공급이 되지 않아 뇌세포가 잘 노화될 수 있고 근육과 관절이 굳어지기 쉽기 때문에 침 치료와 한약을 통해 체지방을 전체적으로 줄이는 것이 중요하고요. 마른복부비만은 기혈공급이 잘 되지 않아 신체 대사력이 떨어지면서 증상의 진행을 가속화 할 수 있어 양질의 영양소를 잘 섭취하면서 근력운동을 하는 것이 필요하죠. 상체비만은 기혈이 위로 상기되면서 하체의 힘이 약해져 보행에 더 영향을 받을 수 있는데요. 이 경우 스트레스 조절이 중요하고 숙면과 하체운동을 통해 기운을 아래로 끌어내려 기혈순환이 잘 되도록 해야 합니다."

-파킨슨병에 도움이 되는 운동과 한방차를 추천해 주신다면요.

"초기부터 원활한 기혈순환을 위해 매일 30분~1시간 정도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비만유형별 체질에 따라 걷기, 체조, 수영 등이 효과적이고요. 언어나 작업치료 등 재활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죠. 한방차로는 경련성 질환에 많이 활용된 약재인 조구등차가 도움이 됩니다. 조구등은 고혈압,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에 많이 사용되는 억간산의 주요 약재인데요. 실제 많은 연구에서 신경보호 효과, 항경련 효과 등이 확인됐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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