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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숙박 플랫폼' 야놀자·여기어때, 이제 해외로 눈돌린다

등록 2022.10.30 08:00:00수정 2022.10.30 08: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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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여기어때 해외여행으로 사업 영역 확장

전통적 여행사들과 경쟁 치열해질 전망

"해외 패키지 여행 진입 장벽 높아 성공 장담 못해"

'국내 숙박 플랫폼' 야놀자·여기어때, 이제 해외로 눈돌린다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야놀자·여기어때 등 국내 숙박 플랫폼사들이 해외 여행 사업에 뛰어들면서, 업계 판도에 변화를 일으킬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국내 여행사들이 지난 3년 여간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였던 것과는 달리, 야놀자와 여기어때는 국내 여행을 중심으로 사용자들을 늘리며 급성장했다.

실제 야놀자와 여기어때의 지난해 매출액은 각각 전년 대비 30%, 5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야놀자는 5배 급증했고 여기어때 역시 35% 상승했다.

두 회사는 팬데믹 기간 중 국내 여행 수요를 흡수하면서 '모텔 중개' 플랫폼이란 부정적 이미지를 어느 정도 씻어내고 해외 여행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우선 야놀자는 지난해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의 비전 펀드로부터 2조원을 투자받아 M&A를 통한 해외여행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 결과 지난해 여행·공연 예약 플랫폼인 인터파크를 2940억원에 인수했다.

또 야놀자는 해외 여행 패키지 상품은 물론, 자유 여행객을 위한 항공권과 숙박권 전용 상품을 잇달아 출시했다. 지난 7월부터는 매주 2회 진행하는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해외여행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여기어때도 지난해 10월 해외여행 플랫폼 '온라인투어'를 인수하며 엔데믹 이후의 해외여행 시장 진출을 예고했다.

이어 올해 4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해외여행 사업에 뛰어들어 5월에는 해외 항공, 7월에는 해외 숙소의 예약 서비스를 열었다.

지난 26일에는 창사 이래 첫 기자간담회을 열고 해외여행 서비스의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여기어때는 여행 상품을 단순히 중개하는 것을 넘어 항공권과 숙소를 결합한 상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여행 업계에서는 강력한 자금력을 앞세운 숙박 플랫폼사들의 도전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이들의 해외여행 사업 진출이 쉽게 성공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여행 시장이 커지고 선진화 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는 숙박 플랫폼사가 여행업에 뛰어드는 것은 바람직하다"면서도 "해외 패키지여행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 패키지여행의 현지 인프라 구축은 하루이틀에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며 "진입 장벽이 높기 때문에 성공하기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해외여행 시장이 이제 막 재개됐고, 글로벌 경기침체 및 고환율 등 외부 변수 등으로 해외여행 시장 정상화에는 시간이 걸리는 만큼 두 회사의 성공 여부를 확인하는 데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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