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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경사노위 탈퇴 시사에…김문수 "쉽게 하겠나"

등록 2022.10.28 17: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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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김동명 만났지만 그런 얘기 전혀 없어"

"자문위원 문제 있나…최고의 자문 해줄 사람"

[서울=뉴시스] 기념 촬영하는 (왼쪽부터)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과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사진=한국중견기업연합회 제공) 2022.10.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기념 촬영하는 (왼쪽부터)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과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사진=한국중견기업연합회 제공) 2022.10.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위원장은 28일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위원장이 경사노위 탈퇴 가능성을 내비친 것과 관련, "쉽게 탈퇴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문수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심팩(SIMPAC) 빌딩에서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 회장과 면담한 뒤 취재진과 만나 "김동명 위원장이 한국노총 위원장인데 탈퇴를 쉽게 하겠나"라며 "저는 믿고 있다"고 말했다.

김문수 위원장은 이어 "김동명 위원장이 그 말씀 하시고 어제 만났는데 전혀 그런 얘기는 없었다"고 했다. 전날 서울지역 노사민정 체육대회에서 김동명 위원장을 만났지만 경사노위 탈퇴 언급은 없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국노총 이지현 대변인은 "산하조직 체육대회에서 그 얘기를 꺼내 분위기를 망칠 위원장이 있겠냐"며 "한국노총이 사회적 대화를 중요시하지만 그건 대한민국 노사관계 발전을 위해서일뿐 김문수 위원장의 직을 지켜주기 위함은 아니다. 더이상 김문수 위원장을 봐줄 일이 없음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앞서 김동명 위원장은 지난 25일 기자간담회에서 "또다시 분란을 일으킨다면 김문수 위원장을 임명한 윤석열 대통령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경사노위에서 탈퇴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문수 위원장이 편향된 발언으로 계속 물의를 빚는다면 한국노총도 사회적 대화 테이블에 앉지 않겠다는 경고로, 현실화할 경우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혁에 난관이 예상돼 주목되는 발언이었다.
 
김문수 위원장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문수 TV' PD를 경사노위 자문위원으로 위촉한 것을 두고도 "무슨 문제가 있나"라며 비판을 일축했다.

경사노위 자문위원으로 위촉된 최모씨는 정치적 논란을 야기한 유튜브 방송을 제작해왔고, 경사노위 운영세칙에 명시된 자문위원 자격요건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았다.

김 위원장은 "경사노위 위원장이 하는 모든 일에 최고의 자문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라며 "빈 자리가 하나 있는데 그 사람을 택했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말(논란)이 있다고 안 하나"라며 "저도 (위원장을) 안 하는 게 맞나"라고 되물었다.

이날 면담에서는 중견기업이 겪고있는 노사관계의 어려움이 주로 논의됐다.

최진식 중견련 회장은 "대기업도 마찬가지지만 많은 중견기업들이 사업을 계속할 수 있느냐를 고민하는 주요 원인, 이유 중에 하나가 노사관계"라며 "노사관계를 원만하게 해결하는 것은 개별 기업의 미래는 물론이고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에도 중요한 화두"라고 말했다.

김문수 위원장은 "노사관계라 하면 현대자동차나 대우조선해양이나 이런 대기업의 노사관계가 상당히 격렬한 게 있다 하는데, 중견기업에는 어떤 게 있는지 저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주로 말씀을 듣고 배우는 기회로 삼겠다"고 했다.

최 회장은 김 위원장에게 '고용노동 규제 개선 과제'를 담은 의견서를 전달했다. 중견련은 중대재해처벌법 보완 입법, 근로시간·임금체계 개편, 파견 대상 업무 확대 등을 요구했다.

한편, 면담 시작에 앞서 최 회장은 김문수 위원장의 저서 '나는 자유를 꿈꾼다 규제감옥 경기도에서'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날 면담은 예정된 시간보다 1시간가량 길게 진행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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